[딜사이트 박휴선 기자] SK가스가 LPG 가격 변동성 영향에 3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과점체제 하에 안정적인 마진 구조를 갖추고 있어 실적 감소가 장기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가스는 올해 3분기 매출액 1조4113억원과 영업이익 555억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15.8%, 전기 대비로는 각각 5.5%, 16.9% 줄어든 수치이다. 

수익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지만 SK가스의 사업안정성은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과점체제를 갖추고 있는데다 유가에 연동해 판가와 원가를 조정하기 때문이다. 최근 3개년 평균 영업이익률 4%를 기록했다.

유준위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SK가스의 경우 법적 규제에 따른 안정적 도입능력의 확보 필요성에 따라 국내 LPG 시장에서 과점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며 "울산 및 평택에 47만6000톤 규모의 LPG 저장시설을 보유하는 등 대규모 저장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판매량 확대에도 LPG 가격 하락으로 매출이 감소했다"면서도 "사업구조 상 판가와 원가 모두 유가에 연동돼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LPG는 국민경제 상 중요 에너지원 역할을 해 정부와 협의 하에 판매가격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도 SK가스에 대한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SK가스는 국제 LPG 가격의 변화를 판매가격에 반영하는 상품비 연동 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이에 따라 국제 LPG 가격 변화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인 마진을 확보하고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LPG 가격 예측의 정확도에 따라 분기별 이익규모의 등락·편차는 있다"면서도 "연간으로는 2021~2022년과 같은 대규모 이익과 적자를 반복하는 급등락 패턴이 아니라 연간 100억원 이상 견조한 수준의 이익을 꾸준하게 창출하는 구조를 예상한다"고 전했다. 

한편 SK가스는 지난 9월 중장기 성장전략을 발표하고 내년부터 향후 7년간의 목표를 전했다. SK가스는 2024년 이후 1톤 LPG트럭 판매 증대를 예상함에 따라 SK가스의 수송용 LPG판매량 역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9월에는 울산GPS(SK가스 지분 99.5%, 설비용량 1.2GW) 상업가동이 예정돼 있다. 2024년부터 2025년까지는 LNG 탱크·터미널 구축을 통해 LNG 사업 운영 및 안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SK가스는 최초의 LNG-LPG 발전소를 통해 2025년 매출 1조원, 세전이익 23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장기 세전이익 목표로는 2025년 5000억원, 2030년 7500억원을 기대했다. 중간배당도 지속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