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그룹의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공장 건설이 순항하고 있다. 합작공장은 내년 가동을 앞두고 시운전 작업이 한창이다. 

최승돈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개발센터장(전무)은 14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KABC 2023 컨퍼런스' 기조강연을 통해 인도네시아 합작공장 건설이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최 전무는 차세대 자동차전지 셀 개발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주에 건설 중인 인도네시아 합작공장에 다녀왔다"며 "내년 가동을 목표로 시운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카라왕 산업단지에 건설 중인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그룹의 합작공장은 내년 초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이 공장을 가동하면 전기차 배터리 15만대분에 달하는 연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셀을 생산한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등 각국에서 배터리 생산능력을 증설투자 중이다. 오는 2026년 전 세계 배터리 생산능력은 550~570GWh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시장 확대에 맞춰 신규 채용과 연구개발에도 공들이고 있다. 최 전무는 "지난해 고용인원 수는 3만4000명이 넘었다"며 "회사의 고용인원 수가 전년 2만7000명에서 1년새 6500여명이 증가한 것은 그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이 2만8000여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점도 후발주자가 시장에 쉽게 진입하기 어려운 이유"라며 "전년 대비 연구개발 투자는 34%, 연구개발자 수는 16%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최 전무는 전기차 배터리 가격경쟁력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최 전무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주행거리를 늘리고 급속충전시간을 줄이는데 가장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가격경쟁력, 전기차 안전성에 집중해야 한다"며 "전기차를 모든 사람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가격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안전에 대해 염려하지 않도록 사업 역량을 집중할 것"이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