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국일제지가 SM그룹사 삼라마이다스 품에 안긴다.

국일제지는 11일 서울회생법원이 삼라마이다스를 최종 인수예정자로 허가했다고 공시했다.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국일제지가 올해 7월 17일 삼라마이다스와 인수합병(M&A)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한 지 약 2개월 만이다.

1978년 설립된 지류 제조사인 국일제지는 2018년부터 누적된 적자 여파로 올 3월 회생절차를 신청한 바 있다. 스토킹호스 방식을 진행된 국일제지 M&A에선 삼라마이다스를 제외한 다른 응찰자가 나오지 않았고, 이에 최종 인수예정자가 확정됐다.

국일제지 측은 "공개매각 절차에서 이달 8일 오후 3시까지 접수된 입찰서가 없었다"며 "조건부 투자계약서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인 삼라마이다스를 최종 인수예정자로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삼라마이다스는 우오현 SM그룹 회장과 그의 아들 우기원 부사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오너 개인회사다. 다만 이 회사의 현금곳간이 넉넉지 않단 점에서 이번 M&A 대금은 그룹사나 외부에서 조달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작년 말 개별기준 삼라마디아스의 보유 현금성자산은 2940만원에 불과했으며, 부채비율은 1297.7%로 집계됐다.

한편 SM그룹은 다음달 11일까지 회생계획안을 회생법원에 제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