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올 하반기 서비스 리뉴얼을 마친 크리스몰(법인명 버킷스토어)이 본격적으로 골프 제품 통합 유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크리스몰은 크리스에프앤씨가 지난해 물적분할해 설립한 온라인몰이다. 

일단, 증권업계는 크리스에프앤씨의 브랜드가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데다 기존 회원과의 연계 효과 덕에 단시간 내 시장에 안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사 측도 타사 주요 브랜드를 다수 입점 시켜 골프 유통 플랫폼으로써 경쟁력을 갖추겠단 방침이다. 

크리스에프앤씨가 골프 종합 플랫폼을 별도로 설립하게 된 배경에는 떨어진 골프 수요가 있다. 엔데믹 이후 골프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골프를 즐기던 인구도 테니스 등 다른 스포츠 종목으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이에 크리스몰은 골프 종합 플랫폼으로 변신해 타사 브랜드를 적극 유치해 꺾여가는 골프시장에서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현재 크리스에프앤씨는 크리스몰이 골프 제품 통합 유통 플랫폼으로써 시장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먼저 스포츠 패션 관련 룩북을 주 단위로 업로드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친근감을 높이겠단 목적에서다. 룩북을 운영하는 타사 몰이 분기·계절 별로 업로드 하는 것과 비교해보면 업로드 횟수가 잦은 편이다. 

주요 인기 스포츠 브랜드를 다수 입점시키기 위한 노력도 경주 중이다. 지금까지 크리스에프앤씨와 계약된 브랜드 외 새로운 타사 브랜드 42개를 입점 시킨 상태다. 이에 더해 올 하반기까지 8개의 브랜드를 추가 입점을 추진해 50개의 브랜드를 소비자들에게 선보인다. 나아가 한정판 제품 판매 및 거래 서비스, 골프장 예약연동 서비스 등 이커머스 포지션을 전방위로 넓힐 계획이다.

크리스몰의 올 상반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44억원으로 지난해 5월 분사 이후 8개월(5월~12월) 간 낸 매출(40억원) 대비 10% 증가했다. 손실액은 3억4000만원으로 같은기간(지난해 5월~12월 순손실 6억4000만원) 대비 46.9% 줄었다. 여전히 손실이 발생하고 있으나 수익성이 개선되는 추세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크리스몰의 물적 분할이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인 대안이 될 것이란 반응일색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크리스몰은 세인트앤드류스, 파리게이츠 등 효자 브랜드가 다수 입점돼 있는 데다 타사 주요 브랜드 입점 효과까지 누린다면 실적 반등을 이뤄내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물적 분할 후에도 기존 회원수 110만명을 그대로 연계해올 수 있어 신규 플랫폼 대비 압도적인 회원수를 가지고 시작하는 점에서 시장 안착에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크리스몰 관계자는 "골프 유통 플랫폼으로 거듭나게 된 크리스몰은 기존 무신사와 같은 패션몰 그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스포츠 패션 관련 룩북을 주단위로 업데이트 하는 등 새로움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100% 채워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올 하반기까지 타사 주요 브랜드 50개를 유치하겠다"며 "주요 브랜드 외에도 작지만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발굴해 키우는 전략도 이행해 골프 시장 선순환에 앞장서는 건강한 골프 유통 플랫폼로써의 외형을 갖춰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