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야놀자가 올해 2분기 내실 없는 외형 성장만 거듭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선전 등 공격적인 브랜드 마케팅 활동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까닭이다. 회사 측은 올 3분기에 여행 성수기 반영과 글로벌 사업 선전을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선단 계획이다.

야놀자는 29일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 매출액 1684억원으로 전년 동기(1435억원) 대비 17.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165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이 악화된 이유는 마케팅 비용 등 고정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야놀자는 2분기 광고선전비로 전년 동기 대비 72억원 늘어난 161억원을 집행했고, 판매촉진비 역시 59억원 증가한 76억원을 지출했다. 이외 지급수수료(365억원→488억원), 외주용역비(46억원→52억원), 건물관리비(11억원 →15억원) 등이 각각 33.7%, 13.0%, 36.4%씩 증가한 것도 수익성 악화를 부추겼다.

한편 야놀자의 올 2분기 순이익은 1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소폭 줄었다. 이는 관계기업 투자에서 손실이 늘어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분기 야놀자 관계기업투자손실금은 15억원으로 전년 동기(3억원) 대비 400% 늘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컴퓨터프로그래밍과 정보서비스업하는 ㈜모임컴즈가 1700만원의 이익을 기록한 것 외에 나머지 10개 기업은 모두 손실을 냈다. 프롭테크 기업 ㈜한국거래소시스템즈가 46억원의 최대 손실을 기록했고 야놀자클라우드와 KT에스테이트 합작사인 ㈜트러스테이가 35억원의 손실금을 내며 그 뒤를 이었다.

나머지 야놀자의 관계기업 ▲메저커머스㈜ ▲㈜아이엘커누스 ▲㈜스마틱스 ▲㈜레미제라블코리아 ▲문화산업전문회사호퍼 유한회사 ▲Innkey Infosystems Private Limited ▲뮤렉스서치3호투자조합 ▲㈜커넥트파이클라우드 등도 합산 13억원의 적자를 냈다.

야놀자 관계자는 "올 3분기부터는 글로벌 사업과 해외여행 서비스 성장, 성수기 실적 반영, 여행 솔루션 기업 '고 글로벌 트래블'(GGT, Go Global Travel) 인수 효과로 전체적인 매출과 이익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