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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주완 에쓰오일 CFO, 허리띠 졸라맨다
박휴선 기자
2023.08.31 06:00:20
'업황 침체·수익성 악화' 지속…판관비 등 비용 감축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9일 17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방주완 에쓰오일 최고재무책임자(CFO). (제공=에쓰오일)

[딜사이트 박휴선 기자]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던 에쓰오일의 수익성이 다시 고꾸라졌다. 적자는 면했지만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0% 가까이 하락하면서 방주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는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더욱이 샤힌프로젝트로 중단기 차입금 증가가 불가피한 상황이라 방 CFO가 재무상황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에쓰오일의 영업이익은 3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조81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줄었다. 에쓰오일 측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정제마진 축소와 정기보수로 인한 판매물량 감소를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꼽았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정유업계의 전례 없는 호황에도 4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에쓰오일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0조5940억원, 영업손실은 1575억원이었다. 특히 정유부문 영업손실은 3796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컸다. 회사 측은 당시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평가 손실로 전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정제마진 감소와 유가하락 등 악재가 겹친 탓에 수익성이 줄어들면서 방 CFO는 판관비를 대폭 손질했다. 올해 2분기 에쓰오일의 판매비는 지난해 2분기보다 611억원, 관리비는 54억원 줄었다. 가장 많이 줄어든 항목은 복리후생비다. 지난해 2분기 에쓰오일은 복리후생비로 732억원을 지출했지만 올해 2분기에는 지난해의 9분의 1 수준인 79억원 지출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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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의 복리후생은 국내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복리후생비는 급여, 상여금, 퇴직금을 제외하고 임직원의 복리후생 증진, 근로환경 개선, 근로의욕 고취 등을 돕는 간접적인 성격의 인건비를 뜻한다. 에쓰오일은 현재 주택자금지원 등 생활지원과 의료비증진을 포함한 건강증진지원, 독신사원 주거비용 지원 등 엔지니어 관련 지원, 휴양시설 이용권 등을 포함한 여가활동 지원 등을 하고 있다.


급여도 소폭 줄였다. 지난해 2분기 에쓰오일은 급여로 301억원을 지출했으나 올해 2분기에는 229억원을 지출했다. 에쓰오일 등기이사의 1인당 평균 보수액은 지난해 6월말보다 2배 이상 오른 3억8050억원이지만 직원들의 1인 평균 급여액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1억원 수준에서 동결됐다. 이밖에도 조세공과금과 수출부대비도 각각 38억원, 17억원 줄었다.


금융비용도 1000억원 가량 줄였다. 금융비용이 증가할수록 기업의 당기순이익과 현금창출력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2분기 2599억원이던 에쓰오일의 금융비용은 올해 2분기 1515억원으로 1084억원 감소했다. 외화환산손실을 크게 줄인 덕분이다. 외화환산손실은 지난해 6월 말 1938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95억원으로 줄었다.


방 CFO는 총 14조원을 투입하는 샤힌프로젝트로 상시적 자본조달 필요성에 대비해 재무안정성에도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에쓰오일은 지난달 28일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총 투자비의 30%에 해당하는 2조6500억원의 경우 차입금 7800억원, 은행 대출 1조원, 회사채 발행 8700억원 등 외부에서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순조로운 자금조달을 위해 방 CFO는 차입금과 부채비율을 줄이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6월말 6조3021억원이던 총차입금은 올해 6월말 5조7937억원으로 8% 줄었다. 여기에 같은 기간 현금성자산을 1조3879억원에서 1조9560억원으로 40% 늘리면서 순차입금을 4조9141억원에서 3조8376억원으로 21% 줄였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140%에서 130%로 줄었다. 


1966년생인 방 CFO는 대구 경신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에쓰오일에 입사해 35년간 근무한 에쓰오일맨이다. 2015년에는 에쓰오일에서 재무본부장 전무, 2018년 재무본부장 부사장, 감사본부장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2021년 CFO 부사장을 지내고 지난해 수석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방 CFO는 코로나19 기간동안 악재를 뚫고 에쓰오일의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에쓰오일은 2021년 매출액 27조4639억원, 영업이익 2조3064억원을 냈다. 지난 2020년 1조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에쓰오일은 코로나19 장기화 여파 극복을 위해 샤힌프로젝트 투자금을 줄이는 등 긴축 경영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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