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에코프로그룹이 상반기 누적 매출 4조816억원을 기록해 일찌감치 지난해 연간 매출의 72%를 달성했다. 회사 측은 메탈가격 하락과 환율변동에도 분기별 매출 2조원을 이어갔다는 것에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3일 에코프로는 2분기 연결 매출 2조172억원, 영업이익 1703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4%, 영업이익은 0.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8.4%다.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0.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소폭 증가에 그친 것은 메탈가격 하락이 주요인이다.

이번 실적에 대해 에코프로는 "양극재와 전구체 판매는 견조했으나 메탈가격과 환율 변동으로 수익성이 소폭 하락했다"며 "그럼에도 매출은 분기 2조원 시대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전기차용 양극재를 앞세운 성장세가 가파르다. 에코프로는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매출(5조6397억원)의 72%를 이미 뛰어넘었다. 상반기 매출은 4조816억원, 영업이익 3527억원으로 각각 113%, 58% 늘었다. 

부채비율은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2분기 127%, 올해 1분기 125%에서 2분기는 131%로 올랐다. 2분기 중 전환사채 소각으로 자본총계가 감소하면서 부채비율이 소폭 상승했다. 

주요 계열사별 경영실적을 보면 에코프로비엠이 눈에 띈다. 회사는 2분기 매출 1조9062억원, 영업이익 1147억원을 냈다. 각각 61%, 11%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매출 3조9172억원, 영업이익 2220억원으로 112%, 54% 늘었다. 

친환경 토털 솔루션 기업 에코프로에이치엔은 매출 565억원, 영업이익 112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38% 각각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160억원, 영업이익은 232억원으로 각각 70%, 171%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날 에코프로에이치엔은 향후 사업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양극소재 관련 관계사와의 밸류체인 확대를 위해 리튬염 등을 활용해 전해액 첨가제를 생산할 예정이다. 공정 중 양극재가 담기는 용기인 '도가니(Sagger)'와 양극재 에너지 밀도 향상을 위한 첨가물 '도펀트(Dopant)'도 생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