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등 주요 수입차 딜러사가 2세 경영을 본격화 한 가운데 1세대 딜러사인 바바리안모터스도 차근차근 승계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눈길을 끄는 부문은 창업주가 아들에게 경영권을 준 코오롱(이규호)이나 한독모터스(박재형) 등과 달리 이인석 바바리안모터스 회장은 딸인 이지연씨를 후계자로 정했단 점이다.
1984년생인 이지연씨는 2015년 바바리안모터스의 사내이사에 선임, 현재까지 이사회 멤버로 활동 중이다. 이 씨는 이 기간 플래닝&코디네이션본부 이사를 거쳐 현재 본부장으로 활동 중이다. 2017년에는 전세계 BMW 딜러사 가운데 플래그십 세단인 7시리즈를 가장 많이 판매하는 데 공헌하기도 했다.
한 수입차 딜러는 "이지연 본부장은 세간에 잘 알려진 인물은 아니지만 30대 초반부터 바바리안모터스 임원으로 재직해 왔던 터라 업계에선 오래 전부터 그가 승계받을 것으로 전망해 왔다"며 "바바리안모터스는 BMW와 MINI만 취급하는 딜러사로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이나 KCC오토그룹 등과 비교해선 사업구조가 간소한 터라 2세 경영에 큰 부담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업계는 2024년 개최될 바바리안모터스의 정기주주총회를 예의주시 하고 있다. 이인석 회장과 이지연 본부장의 임기가 모두 내년 주총까지인 만큼 이때 대표이사 변경 등으로 승계 신호탄을 쏠 수 있단 이유에서다. 아울러 1955년생인 이 회장이 곧 칠순을 앞두고 있단 점 역시 업계가 바바리안모터스의 승계 가능성을 거론하는 배경이다.
승계작업 자체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먼저 바바리안모터스의 지배구조는 이인석 회장 등 특수관계인 5인→바바리안모터스→바바리안앤코로 이어진다. 자녀 세대로선 부친 소유의 바바리안모터스 주식만 넘겨받으면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
재원 마련 부담도 적은 편이다. 보충적 평가방법을 통해 산출한 작년 말 바바리안모터스의 기업가치는 1806억원인데, 오너일가는 배당만으로도 증여세 대부분을 충당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업지 확대 등으로 2019년부터 매년 200억원 이상 순이익을 내고 있는 반면, 2019년을 마지막으로 배당을 멈추면서 사내에 유보된 이익잉여금만 1545억원에 달해서다.
게다가 바바리안모터스는 수입차 전시장 관련 부동산을 다수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담보 등을 활용, 이익잉여금 대부분을 실제 배당에 쓸 체력도 갖춘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현재도 이인석 회장이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며 "이 본부장의 승계 여부나 시점 등은 알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바바리안모터스는 이인석 회장이 1996년 인천에 세운 국내 1세대 BMW 딜러사다. 외환위기 등을 극복하며 사세를 확장한 결과 지난해 첫 1조원대(1조1247억원) 매출을 올리는 등 BMW 코리아의 메인 딜러사 자리를 꿰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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