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한국파파존스가 신성장 동력으로 점찍은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은 시장에 연착륙 할 수 있을까. 회사 측은 피자 프랜차이즈에서 얻은 노하우를 치킨 사업에 접목하며 안정적 확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 중이다. 반면 시장은 한국파파존스가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에서도 인지도가 없는 데다, 해당 시장이 과포화 상태라 연착륙이 쉽지 만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파파존스는 지난 24일 치킨 프랜차이즈 '마마치킨'을 론칭, 서울 마포구 용강동에 본점 형태로 1호 매장을 오픈했다. 이 회사는 본점 오픈을 시작으로 하반기 직영 2호점을 열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2035년까지 전국에 1000여개 매장을 열어 규모의 경제 실현할 방침인데, 이는 한국파파존스가 주력인 피자 가맹점을 20년여 만에 200개 열었던 걸 고려하면 10배 가량 빠르게 사업을 전개하는 계획을 세운 셈이다.

한국파파존스가 레드오션인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에 자신감을 내비추고 있는 것은 기존 국내 사업자들과 차별화된 콘셉트 때문으로 풀이된다. 마마치킨은 오리지널 미국 치킨을 콘셉트로, 치킨 윙·봉이 메인인 케이준 스타일이며 미국식 저크소스와 한국식 매운양념 등 10가지 베이스 소스 및 디핑소스를 취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국파파존스 오너인 서창우 회장이 피자 프랜차이즈에서 얻은 노하우와 자신감도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드는 데 한몫 거들었단 게 시장의 시각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국내 치킨 시장은 교촌·BBQ·bhc 등 많은 플레이어로 인해 경쟁 포화 상태인 데다, 성장세마저 둔화되고 있는 상태"라며 "한국식 치킨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미국식을 선호할 지 의문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기존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고급화에 나서는 등 차별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태라, 한국파파존스가 마마치킨을 시장에 연착륙 시키기 위해선 피자와는 다른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파파존스는 시장의 이 같은 관측에 대해 답변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