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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피대산, 미스터피자 떼서 팔고 육가공 키운다
한경석 기자
2023.04.07 08:00:21
사명 '디에스이엔' 변경…최대주주 옵트론텍, 연말 엑시트 '주목'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6일 08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한경석 기자] 엠피대산이 '미스터피자'로 대표되는 피자사업 부문을 물적분할로 떼어내고 사명을 '디에스이엔(DSEN)'으로 변경한다. 미스터피자는 유상증자 방식으로 운영자금을 조달한 후 매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엠피대산은 지난달 31일 열린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디에스이엔'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엠피대산은 지난 2021년 6월 '엠피그룹'에서 사명을 바꾼데 이어 다시 간판을 바꾸는 것이다.


◆ 미스터피자 떼어내고 새 출발…방송콘텐츠 등 신사업 추가


사명을 교체한 이유로 기업 이미지 제고와 사업 다각화를 들었다. 엠피대산은 지난해까지 외식사업부와 포크(육가공)사업부로 나뉘어 사업을 영위했다. 외식사업부는 '미스터피자'로 대표되는데 이미 '레드오션'시장이 된 피자사업으로 이익을 남기기 힘들어졌다. 외식사업에는 피자사업 외에도 'W스타일도넛' 사업을 영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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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스터피자를 주축으로 한 외식·임대 부문 매출은 262억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이 79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매출(315억원)보다 17% 줄고 전년 영업손실(9억원)보다 768%나 손실 폭을 키운 것이다.


사업 부진에 따라 국내 매장 수도 최근 7년간 꾸준한 감소세다. 2016년 367개에 달했던 미스터피자의 매장 수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11개 ▲277개 ▲262개 ▲238개 ▲217개 ▲184개로 점차 쪼그라들었다.



매장 수는 줄고 영업손실 폭을 키우는 원인이 된 피자사업 부문은 따로 떼내기로 했다. 지난 1월 물적분할을 진행하면서 자회사 '미스터피자'로 독립해 새 주인 찾기를 위한 매각을 진행 중이다. 업계에선 당초 예상가보다 밑도는 수준인 200억원 미만의 매각가를 거론하고 있다. 하지만 낮아진 매각가에도 인수 후보자가 딱히 나서지 않은 분위기다. 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미스터피자는 유상증자를 추진해 일부 자금을 유치할 계획에 있다"고 말했다. 


엠피대산은 콘텐츠, 유전자 관련 신사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추가한 사업 목적에 따르면 ▲디지털 콘텐츠 제작 ▲방송 제작업 ▲가수, 연기자의 초상권 및 캐릭터 산업 ▲유전자 검사 서비스 등의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엠피대산은 1990년 설립돼 1996년부터 '미스터피자' 가맹 사업을 통해 성장한 기업이다. 2015년 중국 지점을 100개까지 늘리며 승승장구하다가 2017년 연결 기준 17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낸 이후 적자를 지속하며 지난해 54억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2017년부터 6년간 이어진 영업적자로 지난해 말 기준 439억원의 결손금이 누적됐다. 


외식 사업이 손실을 키웠다면 포크 사업부는 2021년 대산포크를 230억원에 인수한 후 외형성장을 보였다. 매출은 2021년 519억원에서 지난해 1107억원 규모로 2배 가량 키웠다. 농장에서 돼지를 매입해 공장 가공을 거쳐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돈지육부터 부분별 가공을 거쳐 부위별로 파는 부분육 사업 등을 영위 중이다. 



◆ 최대주주 옵트론텍, 연말 엑시트 주목


엠피대산의 최근 최대주주 변경 시점은 2020년 12월이다. 얼머스인베스트먼트와 티알인베스트먼트가 위탁운용사(GP)로 나서 '얼머스-TRI리스트럭처링 투자조합 1호'를 결성했고 엠피대산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엠피대산이 발행한 보통주 4000만주를 200억원에 인수하면서 경영권을 획득해 보유 지분율은 31.93%다. 


해당 투자조합의 최대주주는 코스닥기업 옵트론텍으로 조합 지분 25.37%를 보유 중이며, ▲웰빙스타트조합(17.41%) ▲신정(13.93%) ▲김상욱 엠피대산 대표(12.44%) 순으로 출자했다. 웰빙스타트조합은 단순 재무적투자자(FI)이며, 신정은 포크 관련 기업이다.


실질적 최대주주인 임지윤 옵트론텍 대표가 김상욱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에 자리에 올랐다. 김 대표는 엠피대산 포크사업부의 전신인 대산포크의 대표이사였다. 옵트론텍은 광학렌즈의 모듈 생산을 주사업으로 영위하는 기업으로 자회사 알파원인베스트먼트를 활용해 투자업을 겸하는데 엠피대산은 단순 투자 목적으로 출자했다. '얼머스-TRI 리스트럭처링 투자조합 1호'에 대한 보호예수는 올해 12월 해제된다. 엠피대산 주식 4000만주가 시장에 풀릴 수 있는 상황으로 이 시점에 임 대표의 엑시트(투자회수) 가능성이 열려 있다.


미스터피자의 매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물적분할 효과가 엠피대산의 올해 실적에 일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엠피대산은 포크 중심으로 사업 재편 중"이라며 "피자 사업은 하향세에 접어들었고 미스터피자가 업계 최고 위치도 아니기에 매각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재무구조가 나쁘지 않아 포크사업을 통해 흑자 전환을 한다면 향후 안정적인 사업 영위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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