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쌍령공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 시행사인 쌍령파크개발은 특수목적법인(SPC) 쌍령파크제일차를 통해 총 250억원을 조달했다. 100억원 규모의 제1회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했고 이어 같은 날 150억원 규모의 제1-1회차 ABCP를 잇따라 발행해 자금을 마련했다. 메리츠증권이 해당 유동화증권에 사모사채 매입확약을 제공해 신용도를 지원, 신용등급은 A1을 부여받았다.

해당 유동화증권의 대출한도는 500억원으로 설정했다. 대출원금은 2024년 4월30일로 설정된 만기일에 일시상환할 방침이지만, 대출약정에서 정한 조건에 따라 조기상환도 가능하다.

쌍령공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은 경기도 광주시 쌍령동 일원에 공원시설과 비공원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해당 사업을 민간공원특례사업으로 진행하는 만큼 총면적 51만1930㎡(15만4858평) 중 39만8934㎡(12만677평)를 공원시설로 조성해 광주시에 기부채납한다. 나머지 11만2996㎡(3만4181평) 부지에는 지하 4층~지상 33층 총 2389가구 규모의 공동주택 및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해당 사업장에 자금을 투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7월 쌍령파크개발은 하이쌍령제이차라는 SPC를 통해 1550억원 규모의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당시 롯데건설이 SPC에 대한 자금보충 및 조건부 채무인수를 약속했다.

사업 시행자는 ABCP 만기 일정에 맞춰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해당 사업장에 대한 경관 및 교통영향평가 심의는 완료했다. 다음 달 건축심의를 거쳐 사업승인을 받아 2024년 3월 착공 및 분양한다는 목표다.

해당 사업장이 건축심의도 앞두고 있는 만큼 향후 사업 진행에 무리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현재 환경단체와 잡음이 있긴 하지만, 인근 주민들도 원하는 사업인 만큼 앞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수도권에서 진행하는 민간공원특례사업인 만큼 향후 아파트 준공 후 분양까지 진행한다면 사업성은 양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