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바이오리서치에이아이가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기술정보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딥테크 팁스(TIPS)'에 선정됐다. 인공지능(AI) 기반 바이오 리서치(조사) 시장이 30조원 규모로 팽창하며 주목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24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리서치에이아이는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 추천을 통해 딥테크 팁스 자격을 따냈다.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는 지난해 10월 바이오리서치에이아이에 시드(seed) 투자한 액셀러레이터로 팁스 운영사 자격을 갖고 있다.

딥테크 팁스는 정부가 10대 신산업 분야 유망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기존 팁스 사업보다 3배가량 많은 자금을 지원하는 대신 선정 및 평가 기준이 까다로운 편이다. 기술의 파급력, 사업화·해외 진출 가능성 등을 면밀히 검토해 선정 대상을 정한다.

바이오리서치에이아이는 이번 딥테크 팁스 선정으로 향후 3년간 연구개발(R&D) 자금 15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향후 성과에 따라 각각 1억원을 받을 수 있는 '사업화 자금'과 '해외 마케팅 자금'까지 확보할 경우 최대 17억원을 수혈할 수 있다.

바이오리서치에이아이는 지난해 7월 문을 연 2년차 스타트업이다. 대형 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 LLM)을 토대로 제약·바이오 데이터베이스(DB)를 자동으로 구축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AI가 다양한 의사결정을 자동으로 정확히 수행하도록 돕는 게 특징이다.

박천균 바이오리서치에이아이 최고인공지능기술책임자(CAIO·이사)는 "대형 언어모델은 데이터셋과 파라미터 수가 많아 학습하는 데 막대한 비용이 든다"며 "딥테크 팁스 지원금을 활용해 자연어 빅데이터셋과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를 빠르게 구축해 제약·바이오 도메인에서 최고 성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장기적으로는 전 세계 2000만 제약·바이오 종사자의 리서치와 의사결정을 돕는 '대화형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는 게 목표"라며 "전 세계 제약회사, 바이오텍, 투자사의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바이오리서치에이아이는 지난해 말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 크릿벤처스, 소풍벤처스 등 기관 투자자와 서울대 교수, 상장사 대표를 비롯한 6명의 엔젤투자자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았다. 이밖에 현재 입주한 AI양재허브, 아산나눔재단(MARU),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 신한스퀘어브릿지 등으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이번 딥테크 팁스 선정으로 조달하는 지원금은 인재 영입에 투입할 예정이다. AI 개발자, 기획자, 프로덕트 디자이너, 프론트엔드 개발자 공개 채용에 나선다. 대규모 인력 충원을 통해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