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SK리츠가 부산과 경남 창원에 소재한 주유소 2곳을 매각해 157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SK리츠는 거래비용 등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특별배당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SK리츠운용은 SK리츠의 자회사인 클린에너지리츠가 보유하고 있는 SK에너지 주유소 116개 중 2개에 대한 매각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매각은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전국에 분포한 주유소의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기 위해 실시된다.

SK리츠가 매각하는 주유소는 부산 소재의 '돌고래주유소'와 경남 창원 소재의 'SK자은셀프주유소'로 매각금액은 약 377억원 수준이다. 2개 자산은 지난 2021년 SK에너지로부터 약 220억원에 매입했다. 이번 매각을 통해 약 157억 규모의 차익이 실현된 셈이다.

매입가 대비 약 71% 가량의 가격 상승이 이뤄진 만큼 SK리츠는 분기배당액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리츠는 3분기 내 매각을 완료해 거래비용 등을 차감한 후 전액 특별배당한다는 방침이다.

SK리츠는 이번 매각을 시작으로 주유소 자산의 밸류업(Value-up)전략 실행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 계열사인 SK에너지와 주유소의 미래 운용전략에 대해 긴밀한 협의를 진행해 왔고, 연내에는 추가 매각 또는 개발 대상 자산들을 선별하는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지역간 포트폴리오 재편을 위해 지방 소재 주유소가 주요 매각 검토 대상이 된다. 매각차익이 기대되는 지방 주유소 위주로 선별해 100% 특별배당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란 분석이다.

개발 대상 주유소는 주유소에 도심형 물류시설을 결합하고, 연료전지 등 친환경 에너지 공급기능을 갖춘 '복합 에너지플랫폼'으로 탈바꿈한다. 첫 사례로는 시흥시 산업단지 내에 소재한 시화산업주유소가 낙점된 상태다. 이를 위해 SK리츠는 지난 6월 SK리츠와 SK에너지가 공동개발 합의서를 체결한 바 있다.

SK리츠운용 관계자는"이번 2개 주유소 매각과 시화산업주유소 개발을 시작으로 적극적인 밸류업 전략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