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에 망포지구 아파트개발사업 관련 PF 대출을 제공한 파인망포는 지난 6월 발행 예정이던 15회차부터 38회차까지의 단기사채(ABSTB)의 발행을 전부 취소했다. NH투자증권이 인수했던 대출채권을 신규 투자자에게 전액 매각했기 때문이다.

파인망포는 망포지구 아파트개발사업에 필요한 PF대출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다. 기존 대출약정의 실행일은 지난해 3월 28일, 최종 만기일은 2025년 5월 28일로 총 34개월이다. 발행한도는 500억원, 회사는 여기에 1500억원 규모의 자산담보부대출(ABL)을 포함한 2000억원을 대우건설에 제공했다.

회사가 제공한 ABL 1500억원의 조달 재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국내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1개월 단위로 차환 발행하던 ABSTB(500억원)에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기자 NH투자증권이 이를 전액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NH투자증권은 파인망포의 ABSTB 발행 주관을 맡았고 회사가 발행한 사모사채에 대한 인수확약을 맺은 상태였다.

이후 부동산 침체에 대한 우려와 달리 사업장이 분양 완판을 기록하고 중도금까지 원활히 회수하면서 투자금의 안정적인 회수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NH투자증권은 회사가 인수했던 대출채권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투자금 회수를 마무리했다.

공사가 순항 중인 영통푸르지오트레센츠·영동푸지오파인베르 개발사업은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234-6·234-7번지(망포지구 A1·A2 BL) 일원에 지하 3층~지상 24층, 2개 단지, 총 1566세대, 24개동의 공동주택을 조성한다. 대우건설의 자체개발사업이며 올해 1분기 기준 공정률은 11.8%다. 

분양은 지난해 5월 16일 특별공급을 시작해 6월 19일 정당계약 체결로 마감했다. 2025년 3월 31일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인근에 쇼핑몰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위치해 있고 망포초등학교, 잠원중학교, 망포고등학교가 도보권에 위치해 우수한 학군을 자랑한다. 수인분당선 망포역은 걸어서 15~20분 내 이용 가능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당 사업장은 일찌감치 분양을 마치고 공사가 진행 중"이라며 "당시 유동화증권 발행을 주관한 NH투자증권이 사모채권 인수로 대출금을 조달했고 최근 사업이 안정화되며 이를 신규 투자자에게 매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