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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6주년 인라이트벤처스, '지방벤처 등대' 우뚝
최양해 기자
2023.07.12 06:30:19
박문수 대표 "시그니처딜 기반으로 선순환 구조 만들 것"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1일 11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국내 벤처캐피탈 인라이트벤처스가 창립 6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332개 기업에 2368억원을 투자하며 지역 기반 스타트업의 '등대'로 우뚝 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체 투자기업 가운데 82.3%(265개)가 지방에 본점 또는 공장(연구소)을 둔 벤처기업으로 파악된다.


박문수 인라이트벤처스 대표(사진)는 11일 딜사이트와 만난 자리에서 "지난 6년간 지역투자라는 특색을 살리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거듭해왔다"며 "앞으로는 소위 말하는 '시그니처딜'을 여럿 발굴하고 준수한 펀드 청산 실적을 확보하는 데도 힘 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궁극적으로는 투자한 기업이 성장해 우리가 운용하는 펀드에 출자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유망 기업을 키워내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게 목표"라며 "올해는 우선 변동성이 커진 시장 환경을 고려해 사후관리와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단계 더 높은 도약을 위해 도움닫기를 확실히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인라이트벤처스는 이달 창립 6주년을 맞은 벤처투자사다. 2017년 당시 박문수 대성창업투자 팀장, 김용민 삼성벤처투자 부장, 유동기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이사, 손민호 수림창업투자(현 하이투자파트너스) 이사 등 4명의 파트너가 뜻을 모아 회사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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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유한회사(LLC)형 벤처캐피탈이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투자를 활발히 하는 파트너들을 눈여겨본 대구시가 투자사 설립을 권유했다. 출자사업 도전 시 투자확약서(LOC)를 써주겠다는 파격 조건까지 제안했다는 후문이다.


회사를 설립하고 출자사업에 뛰어드는 과정은 일사천리였다. 먼저 김 파트너가 제안한 '인라이트(Enlight)'를 사명으로 채택했다. '빛을 비추다'라는 뜻과 '같이 깨우치고 성령을 받는다'는 뜻을 가진 고어(古語)다. 스타트업과 함께 고민하고 항로를 찾는다는 의미를 담았다.


마수걸이 펀드는 2017년 11월 결성한 '인라이트 1호 청년창업펀드(약정총액 162억원)'다. 모태펀드가 90억원, 대구시가 60억원을 출자했다. 이 펀드로 업테라(프로탁 신약개발), 쓰리아이(VR 플랫폼), 슈퍼메이커즈(반찬 유통), 이노시뮬레이션(XR 솔루션) 등에 투자했다.


1호 펀드에 담긴 포트폴리오들은 대체로 준수한 회수실적이 기대된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일례로 지난 6일 코스닥 상장한 이노시뮬레이션은 공모가(1만5000원) 기준으로도 4배 차익을 거둘 수 있는 사례로 꼽힌다. 상장 첫날 시초가가 4만5000원까지 치솟는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더 높은 멀티플(배수)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초기부터 세 차례 걸쳐 투자한 '업테라'도 기대주다. 최근 투자를 유치한 밸류에이션(기업가치)에 구주를 매각할 경우 10배 안팎의 차익을 거둘 수 있을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박 대표가 1호 펀드의 내부수익률(IRR)이 두 자릿수를 무난히 넘길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다.


대구에서 태동한 인라이트벤처스는 그동안 지역 벤처투자 활성화에 앞장서왔다. 대구 본점 외에도 서울, 대전, 광주, 부산, 창원 등에 거점을 마련했다. 두 번 이상 지자체 출자를 받은 지역에는 반드시 지사를 설립하자는 원칙을 고수한 결과다. 상주 인력을 배치해 지역 기반 스타트업과 긴밀히 소통하고, 파트너들도 일주일에 몇 번씩 지방을 오가고 있다.


만으로 6년. '루키' 꼬리표를 뗀 인라이트벤처스는 모태펀드 등 정책기관이 주관하는 지역특화펀드 출자사업의 단골손님으로 자리매김했다. 지역뉴딜 스마트 워터시티펀드, 영호남 지역균형발전 특구펀드를 비롯해 20개의 벤처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운용자산(AUM)은 3500억원을 넘겼다. 대여섯명에 불과했던 조직 구성원은 20여명까지 늘어났다. 작년엔 자본금을 21억원까지 확충해 창업투자회사(창투사)로 전환했다. 창투사 전환 후 첫 수장으로는 박 대표를 낙점했다.


박 대표는 창투사 전환 당시 "지난 5년은 회사가 씨앗을 뿌리고 비료와 영양제를 주며 새싹을 열심히 키운 성장의 시기였다"며 "지금부터는 우리를 믿고 출자해준 유한책임조합원(LP)들, 포트폴리오 기업 창업자들과 함께 결실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1975년생인 박 대표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후 20년간 벤처투자 업계에 몸담은 베테랑 투자심사역이다. 대성창업투자에서 13년, 인라이트벤처스에서 7년째 투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수젠텍, 이노시뮬레이션, 쓰리아이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체외진단 전문업체 수젠텍의 경우 30억원을 투자해 158억원을 회수한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박 대표는 올해 목표로 '내실 다지기'와 '사후관리 강화'를 꼽았다. 펀드 대형화를 추진하기에 앞서 기존 포트폴리오 관리에 선제적으로 힘쓰겠단 취지다. 여기에 지난 4월 개소한 미국·싱가포르 지사를 통해 지역 기반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 기회를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최근 미국 출장에 동행한 캐플릭스(렌터카 플랫폼 운영사)의 경우 해외 기업들과 유의미한 소통을 하고 왔다"며 "지역 기반 스타트업들이 곧바로 해외 투자사나 기업들과 접촉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해왔다"고 전했다.


인라이트벤처스는 올해 내실을 탄탄히 다진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선순환 구조'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펀드 규모도 500억~1000억원 안팎으로 대형화를 꾀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오는 2027년까지 운용자산 5000억원을 돌파하는 게 목표다.


박 대표는 "올초 결성한 연구개발특구 지역혁신펀드에는 포트폴리오사인 수젠텍과 비나텍이 출자자로 참여했다"며 "향후에도 이 같은 선순환 사례가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시그니처딜 발굴과 사후관리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부터 ESG와 관련한 투자와 사후관리 규정을 강화하는 데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자체 체크리스트를 만드는 등 ESG를 벤처투자 생태계에 적용하는 시도를 꾸준히 해나갈 예정"이라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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