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한경석 기자] 한류뱅크 지주사 한류홀딩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최종 승인을 받아 나스닥 상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한류 팬덤 플랫폼 '팬투(FANTOO)' 출시 3년만에 쾌거다.

한류홀딩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한류홀딩스의 올해 1분기 재무제표를 포함한 보고서를 최종 승인받아 나스닥 상장 절차를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10영업일 내외의 절차를 거쳐 나스닥 종목코드 'HRYU'로 주식 거래가 시작될 예정이다.

한류홀딩스는 지난 4월 감사보고서를 포함한 증권신고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해 승인받았다. 이어 지난달 21일 공모 신주 수량과 주당 단가, 1분기 재무제표를 담은 보고서를 확정 제출했으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이를 최종 승인했다. 상장 전 최종 공모 금액은 사모 1000만달러(130억6000만원), 공모 800만달러(104억4800만원)로 총 1800만달러(235억800만원)다.

이로써 한류홀딩스는 국내 스타트업 중 최초로 나스닥에 입성한 기업이 된다. 국내 기업 중 11번째로 나스닥에 상장하는 것으로 10번째 기업 상장 이후 13년 만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스타트업 중 나스닥에 처음으로 상장하는 것은 물론 K-콘텐츠인 한류를 바탕으로 미국에 진출하는 대표 사례"라며 "국내 문화를 소비하는 해외 시장 흐름을 파악하고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한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한류홀딩스는 글로벌 팬덤 플랫폼 '팬투'를 중심으로 한 한류 K-콘텐츠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팬투는 실시간 번역 기능으로 국가와 언어 장벽 없이 사용자 간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한 소셜 환경을 구현해 세계 150여 개국에 서비스하고 있다. 팬투 사용자는 가입비 없이 활동이 가능하고 서로의 콘텐츠를 가공하고 공유해 2차 콘텐츠를 생성하고 보상받을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K-콘텐츠가 세계 시장에서 꾸준히 주목받고 있고 국내 엔터 기업의 해외 진출 추세가 지속돼 팬투의 역할이 강조될 것"이라며 "플랫폼 안정화, 고도화에 힘써 문화 전파에 중심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류홀딩스는 나스닥 상장을 시작으로 서비스 확대와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한 서비스 안정화는 물론, 비전으로 제시한 사업모델을 가동해 매출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최근 사용자 기반 광고 매출과 브랜드 굿즈 판매 등 커머스 매출이 이어지며 2분기 25억원 내외의 매출을 전망했다. 오리지널 콘텐츠와 다양한 앱 내 서비스 제공을 활용해 올 하반기 매출액은 약 15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한류와 팬덤을 아이템으로 나스닥 입성에 성공해 K-콘텐츠 전파자 역할에 대한 사명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팬투에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한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한류 문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