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리츠의 제8기(2023년 1월1일~3월31일) 영업수익(매출)은 305억원으로 전기(2022년 10월1일~12월31일) 290억원 대비 15억원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12억원에서 224억원으로 늘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36억원으로 전기(37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제6기(2022년 7월1일~9월30일) 당기순이익이 72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SK리츠는 SK그룹을 스폰서로 둔 리츠로 SK서린빌딩과 SK U타워, 종로타워 등 오피스와 SK에너지로부터 인수한 주유소 116곳을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SK리츠는 해당 주유소를 인수하기 위해 클린에너지리츠를 설립해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실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SK리츠는 최근 보유 자산의 가치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 100여개의 주유소 부지를 '복합 에너지플랫폼'으로 개발하는 사업에 착수한 것이다.

첫 복합스테이션 전환 주유소는 경기 시흥시 소재 SK시화산업주유소다. 해당 주유소 부지는 2074㎡ 규모다. SK에너지와 SK리츠는 인허가 절차를 거쳐 연내 착공할 계획이다. 기존 캐노피식 주유소를 철거해 도심형 물류시설(MFC·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로 재탄생시킨다는 것이다.

새 주유소 건축물 옥상에는 연료전지, 태양광 등 분산전원 시설을 설치하고 여기서 생산한 전기로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분산발전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주유소 부지를 개발함에 따라 SK리츠가 보유하고 있는 주유소 부지의 자산가치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유소 부지를 복합 플랫폼으로 개발한다고 해서 실적이 크게 증가하진 않겠지만, 개발로 인해 부지 가치가 높아지며 전체 기업 가치가 커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유소 부지뿐 아니라 SK리츠가 보유한 오피스 자산의 가치도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리츠가 보유한 오피스는 총 3개로 SK서린빌딩과 종로타워는 서울 도심지역(CBD), SK U타워는 분당에 위치한다"며 "최근 서울 지역 오피스 임대료는 역대 최고, 공실률은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임대시장 상황을 반영해 SK리츠가 보유하고 있는 오피스의 자산 가치 증가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구간"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