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신세계그룹이 이마트·신세계백화점 등 계열사 6곳의 혜택을 통합한 온오프라인 유료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를 론칭했다. 신세계는 통합멤버십이 소비자가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디지컬(디지털+피지컬) 리테일' 시대를 주도하고 이를 통해 '미래 유통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신세계그룹은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을 열고 통합 멤버십 출범을 알렸다. 신세계그룹이 그리는 신세계 유니버스는 점차 다양해지는 고객 욕구에 맞춰 멀티 플랫폼을 구축해 최대의 만족을 선사하는 것이 목표다. 멀티 플랫폼은 고객의 시간과 공간을 점유하겠다는 신세계 유니버스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이를 위해 통합멤버십에 ▲SSG닷컴 ▲G마켓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디에프(면세) ▲스타벅스 등 6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통합멤버십은 '가입과 동시에 가입비 만큼의 현금성 혜택 제공', '온오프라인 5% 할인'의 혜택을 제공한다. 가입비는 연간 3만원으로, 멤버십에 참여하는 6개 계열사 중 어디로 가입해도 3만원어치 혜택을 돌려받는다.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공동 대표는 이날 페스티벌에서 "신세계의 고객들이 가장 원하고 자주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를 살펴본 결과 통합멤버십에 6개의 계열사를 출범시키기로 결정했다"며 "단순히 멤버십 혜택에 그치지 않고 사용의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향상 시켜 새로운 고객 서비스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페스티벌에 참여한 이인영 SSG닷컴 공동대표 역시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하나면 일상과 연계된 많은 영역에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라며 "빠른 시일 내에 1000만명의 멤버십 고객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는 약 1000만명이 매일 신세계 유니버스를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에 따르면 이커머스 G마켓·옥션과 SSG닷컴 하루 이용자는 600만명에 달하며, 오프라인 매장의 일일 이용자 규모는 이마트 150만명, 스타벅스 100만명, 신세계백화점 60만명이다.

아울러 강희석 대표는 통합멤버십이 신세계그룹에 그치지 않고, 외부와의 협업을 통해 통신·항공·금융·배달 등으로 무한히 확장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그는 "KT, 대한항공과 통합멤버십에 대한 합의를 거의 끝마쳤다"며 "고객의 편리를 위한 포인트 스왑, 마일리지 적립 등의 다양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외에도 여행 관련 플랫폼 등 다른 파트너와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라며 "그동안 보지 못한 커다란 규모의 멤버십 연합체가 등장할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끝으로 강 대표는 국내 유통 시장의 미래 모습으로 '디지컬(Digital + Physical) 리테일'을 제시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상호작용하는 가운데 소비자는 양 공간을 자유로이 넘나들며 다양한 경험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는 "현재 국내 유통 시장은 디지컬 리테일 시대로 변모했다"라며 "다양한 고객 욕구를 채울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기업이 미래 유통업을 주도할 것이다. 주인공은 다름 아닌 신세계그룹"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