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연구소가 기술혁신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 참석한 정남진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연구소장(부사장)은 7일(현지시간) 한국 기자들과 만나 "향후 10년은 R&D를 통한 혁신 기술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세계 최고의 CDMO 기업은 양적 성장 추구를 넘어서, 환자들과 고객사들의 채워지지 않은 니즈를 충족해야 한다"며 "다양한 연구분야와 다수의 글로벌 연구기관에서의 경험 및 지혜를 활용하면, 이러한 니즈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 연구소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CDMO 사업부문에서 갖고 있는 강점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영역에서의 사업기회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구소의 연구개발(R&D) 전략을 ▲핵심 비즈니스(CDMO) 지원 ▲R&D 기반 구축/강화 ▲새 모달리티로의 확장 ▲오픈 이노베이션 등 4가지로 규정하기도 했다.

정 연구소장은 이중 CDMO와 같은 핵심 사업 지원과 관련해 이중항체 플랫폼 '에스듀얼(S-Dual)', 세포주 기술 등 자사 핵심 비즈니스인 항체바이오 CDMO의 자체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R&D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크리스퍼(CRISPR) 유전체 조작 기술(세포내 유전자의 특정 부위의 절단, 교정 및 삽입 등을 가능케 하는 유전체 조작 기술), 멀티오믹스(유전체·전사체·단백체 등 복합 관찰을 통한 질병 연구 및 진단 기술), 인공지능기술 중심의 데이터 사이언스등을 통해 R&D 기술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정 연구소장은 ADC 툴박스 개발 및 사업화, mRNA 기반 기술 개발, 차세대 GCT 탐색과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기술 연구 등 새로운 모달리티로의 확장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를 위해 정 연구소장은 "지난해 7월 연구소 출범 이래 CDMO 자체 기술력 강화와 오픈이노베이션에 주력해왔다"며 "이는 최근 의약품 시장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자체 기술 확보 및 특허의 중요성이 부상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정 연구소장은 1년간의 주요 성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독자 납인홀(S-KiH)과 제 2세대 에스듀얼(S-Dual) 특허 등 2종 출원(2023년 5월) ▲mRNA 플랫폼 기술 상표 등록 및 mRNA 안정성 향상 기술 특허 출원(2023년 5월) ▲아라리스 투자계약 기술 실사 (2023년 4월) 등을 꼽기도 했다.

정 연구소장은 "연구소의 R&D 활동이 단기적으로는 CDMO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지속 성장을 이끌어내는 동력이 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현 포트폴리오 기술들의 주변기술과 지원기술을 확보함은 물론, 새로운 모달리티의 검증과 도입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바이오 R&D 인재 육성, 인프라 구축, 혁신적 조직 문화 등이 당장 당면한 과제이며, 나아가 향후 3년 CDMO 기술 개발 및 뉴 모달리티 확장을 위한 R&D를 지속 진행해 향후 10년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