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경재 기자] 한국에너지공단(이하 에너지공단)이 국내 재생에너지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조성하는 '기업 재생에너지 펀드' 위탁운용사(GP)를 오는 7월 발표한다. 8월 중 하위펀드 조성까지 마치고 투자를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에너지공단은 이 펀드에 총 2000억원을 출자한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너지공단은 최근 '기업 재생에너지 펀드 모펀드 GP' 선정사업의 1차 심사(정량평가)에 통과한 4개 운용사를 대상으로 2차 심사(정성평가)를 마쳤다. 현재 최종 발표를 앞두고 이의신청 등 내부절차가 진행 중이다.
에너지공단은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선정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8월 중으로 자(子)펀드 결성을 마쳐야 늦지 않게 투자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당초 지난 2일 GP를 선정해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공단 내부사정으로 전체적인 일정이 늦춰졌다.
출자금 중 60%(1200억원)는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자금을 매칭해 최소 2400억원 이상 규모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자펀드 규모가 커지면 최종 결성 금액도 늘어날 수 있다. 프로젝트펀드 규모는 16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주요 투자대상은 태양에너지, 풍력, 수력, 해양에너지, 지열에너지, 바이오에너지 등 재생에너지 관련 국내 기업이다. 펀드 목적이 'RE100'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에너지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에너지공단 관계자는 "기업 재생에너지 펀드는 존속기간이 최장 25년에 이르는 펀드라 운용사 선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최종 결과를 발표하고 하반기부터 투자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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