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KT, LG유플러스에 이어 SK텔레콤도 5G(5세대 이동통신) 28㎓ 주파수 할당 취소 처분이 확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1일 SK텔레콤에 사전 통지한 5G 28㎓ 주파수 할당 취소 처분에 내용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 12일 할당 조건 미이행에 따른 할당 취소 처분을 SK텔레콤에 사전 통지하고, 지난 23일 처분 대상자의 의견 청취를 위한 청문을 실시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청문 과정에서 할당 조건을 이행하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으나 사전 통지된 처분에 대해서는 별도의 이견을 내지 않았다. 

할당 취소 처분으로 SK텔레콤의 28㎓ 대역 사용은 이날부터 중단된다. 다만 현재 구축이 완료된 28㎓를 백홀로 활용하는 지하철 와이파이에 대해서는 오는 11월 30일까지 예외적으로 사용을 허용한다. 국민 편익 향상이라는 공익적 측면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과기정통부는 지하철 와이파이 할당기간인 11월 말 이후에도 서울 그 외 노선과 수도권 및 광역시까지 확대 제공하는 방안을 통신 사업자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을 비롯한 통신 사업자들이 서울 일부 지하철에서 제공 중인 무료 지하철 와이파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구축‧운영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해서다.

현재 과기정통부는 28㎓ 주파수에 대한 신규 사업자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6월 중으로 28㎓ 주파수 할당 공고를 발표할 계획이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에도 통신 3사 모두 5G 28㎓ 주파수 할당이 취소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신규 사업자의 진입 유도를 통해 28㎓ 주파수 생태계 활성화를 계속 추진해 국민들이 더 수준 높은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