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메리츠증권이 리테일 사업 강화를 위해 내세운 '슈퍼(Super)365 계좌' 내 예탁 자산이 500억원을 돌파하면서 주력 계좌로 발돋움하고 있다.

25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비대면 전용 투자계좌 '슈퍼(Super)365 계좌' 내 예탁 자산은 최근 5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이후 예탁 자산이 300억원을 돌파하기까지 3개월이 소요됐지만, 이후 1개월 만에 500억원을 웃돌면서 빠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Super365 계좌'는 별도 투자를 하지 않아도 보유한 현금에 일복리 이자수익을 제공하는 'RP 자동투자 서비스'를 핵심 서비스로 내세우고 있다. 계좌 내 보유 현금을 매 영업일 기준 하루에 한번 지정된 시각에 자동으로 투자하고, 다음날 자동 매도해 일복리 투자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는 기존 증권사 계좌에서 일복리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특정한 CMA 계좌로 현금을 이체하거나 수시 RP 상품을 매매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개선, 별도의 신청 없이 자동으로 일복리 이자수익을 제공하도록 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원화와 미국 달러 모두 금액 한도 없이 대기자금에 대해 원화 연 3.15%, 달러 연 4.0% 수준의 이자가 적용된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Super365 계좌 내 1인당 평균 예탁자산은 이달 초 기준 5630만원으로 타 증권사의 일반 비대면 계좌 자산(약 2480만원) 대비 2.3배 높다. 메리츠증권 측은 "투자 대기자금 성격의 자금 유입이 많아 자산가들이 선호하는 투자 계좌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본 거래수수료가 낮게 책정됐다는 점도 Super365 계좌의 특징이다. 온라인 수수료는 ▲국내 주식 0.009% ▲해외 주식 0.07%(미국·중국·일본·홍콩) ▲채권 0.015%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미국 90%, 중국·홍콩·일본 80% 환전수수료 할인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메리츠증권은 비대면 계좌 개설 프로세스도 간소화했다. 계좌 개설방식과 온라인 이체한도 설정, 위탁증거금율 설정 등 불필요한 단계를 줄이고 상세 페이지도 직관적으로 재구성했다. 모바일 앱 '메리츠 SMART'에서 투자 성향과 목적에 맞춰 계좌 개설도 가능하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Super365 계좌는 고금리 시기에 고객들이 최상의 조건에서 투자와 자산관리에 임할 수 있도록 모든 혜택을 집대성 했다"며 "앞으로도 개인투자자들에게 보다 나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메리츠증권만의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