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창립 12주년을 맞은 홈앤쇼핑이 중소기업과 동반성장 행보를 이어간다. 중소기업 제품 판매를 위해 메기 역할을 수행해온 이 회사는 앞으로도 유망 중소협력사에 우수 상품 개발 동기 부여를 통해 침체된 지역 산업을 성장시킬 계획이다. 

25일 홈앤쇼핑은 대표적인 중소기업 판로지원 사업 '일사천리'를 통해 중소기업의 인큐베이터로 역할을 해왔다고 밝혔다. 2012년 최초 지방자치단체와 TV홈쇼핑 입점 연계사업으로 일사천리를 론칭한 이후 지난해까지 17개 지자체, 1358개의 중소 협력사가 홈앤쇼핑에서 판매방송을 진행했다. 주문금액 기준 1642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일사천리는 영업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 중소 기업들에게 저렴한 수수료를 제시해 입점·방송·판매 등 전 과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홈앤쇼핑은 일사천리 상품의 발굴을 위해 전국 각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매년 80회 이상 현장 대면 상담회를 운영했다. '1대1 MD상담회'를 통해 중소기업인들의 홈쇼핑 유통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입점을 원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 업무도 수행했다.

홈앤쇼핑과 계약을 맺기 시작한 중소기업 협력사에게 낮은 판매수수료율을 제공하며 부담을 최소화했다. 2020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공개한 TV홈쇼핑 판매수수료율에 따르면 홈앤쇼핑의 중소기업제품 판매수수료율은 업계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판촉비용을 홈앤쇼핑이 대부분 부담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대규모유통업법상 판촉비는 납품업체가 50%까지 부담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지만 홈앤쇼핑은 중소기업 지원 차원에서 전체 판촉비용의 97% 이상을 자사가 부담하고 있다.

홈앤쇼핑은 판매대금 조기지급을 통해 협력사 유동성 또한 지원했다. 사업 초기 평균 32.5일이었던 대금 지급시기를 올해는 평균 8일 수준으로 3주 이상 대폭 축소했다. 2020년부터 설·추석 명절에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회전을 위해 판매대금 조기지급 제도를 시행했다. 현재까지도 성과공유제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초에도 60개 협력사에 1000만원씩 6억원을 지급했다. 성과공유제는 매출기여도가 높은 우수 중소협력사를 대상으로 연간 목표액 대비 초과이익을 환급해 주는 제도로 시작했지만, 2016년부터는 방송 판매 효율부진을 겪은 업체들의 손실을 보전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원섭 홈앤쇼핑 경영부문 대표는 "지난 12년의 시간 동안 중소기업지원과 고객,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열심히 달려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고객과 협력사로부터 인정받는 좋은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