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을 앞세워 국내뿐 아니라 해외까지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삼양식품은 15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액 2455억원과 영업이익 239억원을 각각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21.5% 성장한 반면 영업이익은 2.6% 소폭 감소했다.

삼양식품이 올해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어간 데는 국내와 해외사업의 동반 호조가 뒷받침됐다. 실제 이 회사의 1분기 내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6.4% 늘어난 876억원을 달성했다. 가격 인상 효과와 더불어 불닭볶음면·불닭소스 등에 대한 마케팅 활동 강화가 소비 증대로 이어졌다.

해외 매출도 같은 기간 18.9% 성장한 1579억원을 달성했다. 가격 인상 요인 외에 거점별 법인영업 확대와 신시장 판로 개척 등이 주효했다. 삼양식품은 일본법인의 경우 현지 K-푸드 문화가 확산되면서 마케팅을 통한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유통개조를 통한 신규 거래처를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작년 2월부터 영업을 시작한 중국법인도 불닭볶음면을 주축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시현 중이다. 삼양식품은 올해 중국 소비자 취향에 맞춘 제품 출시와 리뉴얼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미국법인 역시 주류채널인 월마트 입점과 코스트코 입점 추진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매출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가파른 매출 성장에도 영업이익이 오히려 줄어든 것은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 등 고정비용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매출원가는 21.2% 증가한 175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판매관리비도 40.5% 확대된 465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증가했지만 여전히 밀가루와 설탕 등 원자재 가격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물동량 확대로 내륙 물류비도 늘어나면서 매출원가가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향후 수익성 확보를 위해 사업구조 효율화를 추진하는 등 원가절감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