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삼성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청소년 사이버폭력 예방과 인식 개선을 위한 '푸른코끼리 비폭력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삼성전기는 지난 13일 청소년폭력 예방 전문기관(NGO) 푸른나무재단과 교육부, 여성가족부, 경찰청, 사랑의열매와 함께 '푸른코끼리' 관련 6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청소년 사이버폭력 예방 활동 푸른코끼리는 ▲초·중·고교생 대상 온라인 및 집합 예방 교육 ▲피해자 회복 지원을 위한 심리상담 ▲사이버폭력 근절 캠페인 전개 ▲사이버폭력 원인 분석과 대응 정책을 위한 학술연구 ▲플랫폼 구축 등 5대 프로그램으로 구성돼있다.

이날 행사에는 장상윤 교육부 차관, 이기순 여성가족부 차관, 김준철 경찰청 생활안전국장, 박길성 푸른나무재단 이사장, 황인식 사랑의 열매 사무총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등이 참석했다. 국회에서도 이태규(국민의힘)·장경태(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장 교육부 차관은 "모든 학생이 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비폭력 문화를 조성하는데 전 국민의 사회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 여가부 차관은 "온라인 공간에 '찾아가는 사이버 아웃리치'를 확대하고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집중심리클리닉과 '찾아가는 청소년 마음건강 지킴이 버스'를 운영해 심리·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의 마음 건강을 돌보겠다"라고 말했다.

김 경찰청 생활안전국장은 "장난처럼 쓴 악플이 누군가에게는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게 되고, 가해자도 처벌을 받게 된다"며 "여러 공동체와 적극적으로 협조해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경찰청과 여성가족부가 함께하게 됨으로써 기존 예방교육 활동에 더해 피해 학생 보호와 심리적, 육체적인 회복 등 피해 학생 지원 활동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경찰청은 학교 전담 경찰관(SPO)을 통해 피해 학생 발굴, 보호 등 지원 활동을 연계해나갈 계획이다. 여가부는 전국 시·군·구 청소년복지센터에서 피해 청소년 심리상담을 지원한다.

이밖에도 교육부는 전국 시‧도 교육청과 협력해 예방 교육 홍보 지원에 나선다. 푸른나무재단은 국내 사이버폭력 예방 시스템 구축 사업 등을 주도적으로 수행한다. 사랑의 열매는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대외 홍보, 시설 대여 등의 행정적 지원을 제공한다.

삼성은 사랑의 열매를 통해 사업 기금을 지원한다. 삼성전기를 포함, 삼성 계열사 임직원과 임직원 가족은 재능기부 봉사자 50여명을 모집해 사이버 폭력 예방 활동에도 동참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기 임직원은 사이버폭력 예방 캠페인 참여와 비폭력지지 서명에 동참, 예방 문화 확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장 삼성전기 사장은 "청소년 사이버 폭력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이자 당면 과제로, 예방과 근절을 위해 사회 구성원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며 "청소년이 위험한 사이버폭력에 노출되지 않고 밝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삼성전기가 앞장서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청소년 단체와 초·중·고교 관계자 등 1만2000여명이 참여해 대국민 사이버폭력 인식 개선을 확산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현장에는 사이버폭력의 위험성과 예방교육의 필요성을 직접 느낄 수 있는 20개여개 부스가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