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오아이스마켓(오아시스)이 1분기 매출 증가에도 원가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수익성 개선에 실패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오아시스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1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반면 영업업이익은 9억원으로 80%나 급감했다.

오아시스의 매출이 성장한 것은 본업인 신선식품 새벽배송의 성장과 함께 이랜드리테일 및 KT알파 등의 협업으로 충성고객을 대거 유치한 결과다. 오아시스의 회원수는 올 4월말 기준 135만명으로 반년 만에 5만명이 늘었다. 여기에 온라인 재구매율 역시 지난해 말 98%로 1%포인트나 상승했다.

하지만 원가율(매출원가+판매관리비/매출액)이 높아지면서 수익성은 뒷걸음질 쳤다. 매출원가만 봐도 전년 대비 17%(720억원→843억원) 증가했고, 판매관리비 역시 같은 기간 31.8%(224억원→295억원) 늘었다. 금액으로만 194억원으로, 매출액(159억원) 증가분 보다 많았다. 이렇다 보니 원가율이 같은 기간 3.7%포인트(95.5%→99.2%)나 높아지게 된 것이다.

세부적으로 상품 17%(720억원→843억원), 운송보관료 30.9%(54억원→71억원), 외주용역비 319.9%(5억원→20억원), 광고선전비 328.8%(2억원→9억원), 급여 11.8%(61억원→68억원) 등이 증가했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올 1월까지 IPO(기업공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났다"며 "오아시스알파가 본격적으로 매출을 일으키기 시작했고 여기에 올 상반기 내 케이뱅크 등 협업 기업과 시너지를 키워 흑자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전년 대비로는 수익성이 하락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좋아졌기 때문에 긍정적인 시그널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2분기에는 더 개선된 실적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