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우오현 SM그룹 회장(사진)의 차녀인 우지영씨가 주력 계열사인 SM상선으로부터 300억원 안팎의 자금을 조달했다.

태초이앤씨는 운영자금 명목으로 SM상선에게 288억원을 차입키로 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만기는 내년 5월 11일이며 6.3%의 금리가 적용됐다. 토목공사업체 태초이앤씨는 우지영씨가 지분 100%를 들고 있는 개인회사다.

태초이앤씨는 이번 대출을 일으키기 위해 충남 천안시 서북구 소재 보유 토지를 SM상선에 담보로 제공했다. 이와 함께 개인 대주주 우지영씨도 본인 소유의 삼환기업 주식 65만2314주를 담보로 맡겼다.

재계는 이를 두고 우지영씨가 개인사업을 본격화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태초이앤씨는 2017년 설립 이후 이렇다 할 경영활동을 벌이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주택공급을 위해 토지를 매입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SM상선 뿐 아니라 경남기업과 우지영씨로부터도 차입,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금조달에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