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상위 디벨로퍼 엠디엠그룹이 추진하는 후분양 단지들이 속속 분양에 돌입했다. 지난 3월 '해운대 푸르지오 더원'이 분양에 나섰고 이달 초에는 'e편한세상 용인역 플랫폼시티' 분양을 개시했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용인역 플랫폼시티는 고분양가 우려를 깨고 대부분 주택형에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해운대 푸르지오 더원은 현재 계약률이 80%에 다다른 것으로 파악된다. 

e편한세상 용인역 플랫폼시티는 용인시 등이 추진하는 플랫폼시티 도시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조성하는 주거단지다. 총 999세대 아파트가 들어선다. 전용 59타입과 74, 84타입 등 중소형으로 구성됐으며 평균 분양가는 11억원 안팎이다. 

용인역 플랫폼시티 사업의 매출은 총 1조1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최근 삼성전자가 용인시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데다 GTX-A 용인역이 2024년 상반기 개통 예정이어서 실계약률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운대 푸르지오 더원은 부산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 바로 인근에 조성하는 주거단지다. 총 351세대 아파트 및 오피스텔 108실이 들어선다. 전용 59·74·84타입으로 구성됐으며 분양가는 7억~8억원 수준이다. 해운대 푸르지오 더원 사업의 매출은 4000억원 안팎으로 파악된다.

두 후분양 단지의 매출 합계만 1조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두 단지의 입주가 내년 2분기 전후로 진행하는 만큼 올 연말까지 계약금·중도금이 유입되면서 매출 상당 부분을 인식할 예정이다.

이밖에 수도권에 분양 중인 ▲파주운정 푸르지오 파크라인(주거용 오피스텔 664실, 시공사 대우건설)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주거용 오피스텔 842실 및 노인복지주택 536세대, 대우건설) ▲아크로 여의도 더원(주거용 오피스텔 492실, DL이앤씨) 등에 대한 매출 인식도 일부 이뤄지면서 올해 매출은 2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몇 년 전에 확보한 주거단지 개발 목적의 부지도 이르면 하반기 분양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강호텔 부지 ▲정보사령부 부지 ▲해운대 그랜드호텔 부지 ▲부산 홈플러스 가야점 부지 등에서 주거시설 분양 등을 앞두고 있다. 

앞서 엠디엠그룹은 지난 2021년 디벨로퍼 중 최초로 자산 5조원을 초과해 공시대상기업집단(준대기업집단)에 지정됐다. 2021년 매출 1조5880억원, 자산 6조7950억원을 기록하며 사세를 더욱 키웠다. 하지만 지난해 부동산 경기 침체와 후분양 사업 영향으로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올해는 대단지 현장의 매출 인식을 본격화되면서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