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중견여행사 참좋은여행이 코로나19 충격을 딛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해외여행이 일부 정상화 된 덕을 톡톡히 봤다.

10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연결기준 참좋은여행의 올 1분기 매출은 14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67.6% 급증했다. 동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8억원, 17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흑자전환했다.

이번 실적 반등은 작년 10월부터 재개된 일본여행을 포함, 동남아시아 등 단거리 해외여행수요가 회복된 영향이 컸다. 팬데믹 기간 억눌린 해외여행 소비심리가 폭발하면서 호황을 맞은 것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여행사 대다수가 리오프닝 효과를 보고 있다"며 "참좋은여행의 경우 비교적 고마진 상품군인 유럽여행에 중심을 두고 있는 만큼 장거리 해외여행 수효가 회복될수록 향상된 성적표를 받아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좋은여행의 흑자기조는 비성수기인 2분기까지도 이어질 여지가 큰 것으로도 업계는 보고 있다. 3월말 잡혀 있는 계약부채(여행수탁금) 규모가 전년말보다 16.1% 늘어난 261억원에 이른다는 점에서다. 계약부채란 고객에게 장차 서비스를 제공키로 하고 미리 받은 돈을 말하는 데 장래에 확정매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 '착한 부채'로 인식된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수요회복에 힘입어)1분기 만에 전년 매출을 상회하는 실적을 냈다"며 "2분기의 경우 비수기라 예단하긴 어렵지만 황금연휴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는 상품판매가 원활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