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기리츠1호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진건B1블록 단지 내 상가 공실 해소를 위한 재입찰 추진의 건을 의결했다. 진건B1블록은 태영건설이 '다산 진건 데시앙'을 공급한 곳이다. 

경기리츠1호는 경기주택도시공사가 2%, 국토교통부(주택도시기금)가 8%의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부동산 투자회사다. 2019년 당시 경기주택도시공사는 국토교통부로부터 다산신도시 진건B1블록과 지금A2블록 건설사업을 위한 경기리츠1호 사업의 영업인가를 받았다. 경기주택도시공사는 지방공사 중에서는 최초로 부동산 간접투자 방식의 리츠 사업을 진행했다. 

경기리츠1호 사업대상인 진건B1블록(651세대)에는 2437억원, 지금A2블록(961세대)에는 2740억원을 각각 투입했다. 경기주택도시공사는 리츠사업을 통해 전체사업비 5177억원 중 2%인 103억원만을 출자해 건설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경기리츠1호의 지분율은 대한민국 80.15%, 경기주택도시공사 19.85%다. 지난해 말 기준 주택도시기금을 통해 진건지구 사업장은 488억원(연이자율 2.8%), 지금지구 사업장은 529억원(연이자율 2.3%)을 차입했다. 

만기일은 각각 2050년 4월 28일과 2050년 5월 28일이다. 차입금 상환은 120개월 거치 후 거치기간이 만료한 다음날부터 대출기간 만기일까지 원리금을 균등으로 분할상환한다.

다산 진건 데시앙은 지하 2층~지상 29층, 전용면적 72~84㎡ 651가구로 20년 장기 전세 아파트다. 주변 시세 대비 약 50%대로 전세금을 책정해 합리적인 가격에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

재계약 부담도 적다. 장기 전세 아파트는 2년마다 재계약을 하지만 법령이 정한 기준에 의해 인상폭이 제한적이라 일반 전세보다 부담이 적은 편이다.

교통시설도 우수하다. 북부간선도로, 올림픽대로, 경의중앙선 등 기존의 교통 인프라뿐만 아니라 2024년 7월 개업 예정인 8호선 다산역이 단지 가까이에 위치한다.

경기주택도시공사 관계자는 "해당 상가는 처음에 임대로 내놓았지만 개인사유로 해지했기 때문에 분양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금리인상으로 상가 투자 매력은 크게 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고정 수요가 있는 단지 내 상가도 마찬가지다. 9500가구가 넘는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의 경우 단지 내 상가 공실률이 9.7%를 기록했다.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단지 내 상가 계약률은 60%를 넘은 수준에서 잔여호실을 분양하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상가는 큰 금액을 대출받아 레버리지 투자에 나서는데 최근 금리 인상으로 임대수익률이 급감해 투자 매력이 하락했다"며 "최근 시중 은행 담보대출이 연 5~6%대인 점을 감안하면 은행 대출을 받아 투자할 경우 기간이 길어질수록 손해가 늘어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