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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유보 이벤트' KB스타리츠, 167억 배당
김현진 기자
2023.05.10 08:41:54
투자한 건물가치 하락…"규모 크지 않아 영향 적어"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8일 11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KB스타리츠가 최근 발생한 현금유보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배당금 지급을 결정했다. 현금유보 이벤트 규모가 크지 않아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다. 현금보유 이벤트는 오는 7월 해소될 예정으로 보유 현금 규모를 고려하면 향후 배당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스타리츠는 지난달 21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제2기(2022년 7월1일~2023년 1월31일) 배당금을 167억원으로 확정했다. 1주당 배당금은 165원이다.


KB스타리츠는 자(子)리츠인 KB스타갤럭시타워리츠를 통해 벨기에 브뤼셀 소재 '노스 갤럭시 타워'와 LB영국부동산펀드 18호·19호를 통해 영국 '삼성전자 유럽본사'에 각각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LB영국부동산펀드에서 현금유보 이벤트(Cash Trap Event)가 발생해 배당금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나왔지만, 배당금을 예정대로 지급한 것이다. 현금유보 이벤트는 대출금은 변화가 없지만 건물가격이 하락해서 LTV(담보인정비율)가 상승할 때 발생한다. LTV가 기준치를 넘어서게 되면 부채 발생 확률이 높아지는 만큼 일부 현금이 묶이게 돼 배당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KB스타리츠 투자구조도. (출처=KB스타리츠 홈페이지 캡쳐)

LB영국부동산펀드가 삼성전자 유럽본사에 투자하기 위해 받은 대출 원금은 3600만 파운드다. 2019년 말부터 2024년 말까지 5년간 연 2.306%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대주단의 요청에 따라 세빌스가 삼성전자 유럽본사 자산평가를 실시한 결과 감정평가액은 5300만파운로 조사됐다. 자산 편입 시점이었던 지난해 8월 감정평가액이 6400만파운드였던 점을 고려하면 불과 3개월만에 자산가치가 1000만파운드 이상 빠진 셈이다.


KB스타리츠는 현금유보 이벤트를 해소하기 위해 450만파운드 규모의 대출금 조기상환을 추진했다. 조기상환 규모가 크지 않아 배당을 예정대로 지급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유동자산 대비 현금유보액이 크다면 신경을 써야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리츠사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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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 관계자는 "KB스타리츠의 메인 자산은 노스 갤럭시 타워로 90% 이상의 임대료 수익이 이곳에서 발생한다"며 "현금유보 이벤트가 발생한 영국 자산은 규모가 크지 않을 뿐 아니라 리츠사가 갑자기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충당금을 쌓아두고 있어 문제 없이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생한 현금유보 이벤트는 오는 7월 해소될 전망이다. KB스타리츠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 크게 늘어나면서 향후 배당도 문제가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제2기 기준 KB스타리츠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및현금성자산은 397억원이다. 제1기(2022년 2월8일~6월30일) 기준 보유 현금(3억원)에 비해 394억원 늘어났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앞으로 다른 부동산 매입을 계속해야 하기 때문에 현금성자산을 늘린 것"이라며 "늘어난 현금성자산은 향후 배당재원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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