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한경석 기자] 키움증권이 올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다. 에코프로 등 2차전지 종목을 중심으로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급증하며 국내주식 수수료 수익이 늘어난 덕분이다.

키움증권은 9일 공시를 통해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 767억원, 388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82%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2924억원으로 107% 급증했다.

이는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로 국내 주식 수수료 수익이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회사 측은 국내주식 수수료 수익이 전분기 대비 40.7%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 인수 금융, 채권발행시장(DCM)주관 등 기업금융 부문 수수료 수익도 65.9%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투자회사 배당금 및 운용 손익이 늘면서 자기자본투자(PI) 부문에서도 양호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분기 실적은 최근 불거진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 발 차액결제거래(CFD) 주가 폭락 사태에서 발생한 미수채권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CFD 국내 주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13개 증권사 가운데 거래가 가장 활발했다. 또한, 계좌주 대신 손실을 결제하면서 발생한 미수채권도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