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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銀, 기업대출 성장세에 1분기 호실적 전망
이성희 기자
2023.04.25 09:27:12
낮은 가계대출 비중에 리스크·순이자마진 방어 우위..."국책은행 장점 부각"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4일 18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 제공=IBK기업은행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IBK기업은행이 정책금융을 바탕으로 올 1분기에도 양호한 성장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침체 국면에서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 둔화에 따른 이자수익 악화가 예상되는 반면, 기업은행은 가계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정부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중소기업 대출 확대를 독려하고 있는 점도 기업은행 자산 성장과 NIM(순이자마진) 방어에서도 우위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1분기 추정 지배주주순이익은 785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6581억원)와 비교하면 19.4% 늘어난 수치이다. 


시중은행들의 1분기 순이익 추정치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거나 증가하더라도 4~5%대 증가율에 그칠 것이란 전망에 비해 기업은행은 두 자릿수 성장률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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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은 지난해 4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29.6% 증가한 순이익을 시현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한 바 있다. 보수적인 경기 전망을 반영해 3900억원의 추가충당금을 반영했음에도 판관비 감소와 NIM(순이자마진)이 큰 폭 상승하며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기업은행 특성 상 중소기업대출이 연간 8% 이상 증가한 점 ▲가계대출에서 신용대출 비중이 크지 않다는 점 등이 기업은행 호실적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지난해 말 기준 기업은행의 총 대출 규모는 273조2000억원으로 전년말(254조3000억원) 대비 7.4%(18조9000억원) 확대됐다. 이 중 중소기업 대출이 16조8000억원(8.2%)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고 가계대출은 3000억원(0.7%) 증가에 그쳤다. 증가액의 약 89%가 기업대출이었다.


이러한 추세는 올 1분기에도 그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의 경우 실물 경기 악화로 가계대출 감소에 따른 이자수익 부진을 감수해야 하지만, 기업은행의 대출 포트폴리오는 오히려 이러한 상황에서 강점을 나타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남영탁 흥국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금융 시스템 리스크가 높아져 있어 중소기업 전문의 국책은행의 장점이 부각될 수 있는 시점"이라며 "국책은행으로서 고객에 대한 안정적인 여신 공급을 유지할 수 있고, 대출 포트폴리오 개선으로 가계 여신·소호(SOHO)·카드여신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가계 부채 리스크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 우려가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해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추가적인 대손 비용 규모도 크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호실적에 무게를 더하는 요소다.


정부가 중소기업 지원 대책의 일환으로 중소기업 대출 확대를 독려하고 있는 상황도 기업은행의 자산 성장에 유리한 국면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소기업금융채권 발행 한도가 작년보다 21.5% 확대됨으로써 NIM 방어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김성태 은행장은 최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중소기업 대출을 56조원 지원하고, 금융비용부담 완화를 위해 향후 3년 동안 1조원 규모의 중소기업 금리 감면을 추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은행의 중소기업대출은 전체 대출 포트폴리오에서 80%가 넘는 수준으로, 기업대출 위주 성장이 지속되면서 타행 대비 선방한 이자이익 규모를 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은행 특성상 제조업이나 도소매업에 대한 대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관련 건전성 관리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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