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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양약품, 멈췄던 승계작업 재개되나
민승기 기자
2023.04.14 08:12:45
'오너3세' 정유석, 공동대표 자리 올라…업계 관측 "승계 위한 절차"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3일 17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일양약품)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일양약품 오너3세인 정유석 부사장이 공동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면서 경영권 승계작업이 본격화됐다는 해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일양약품 내부에서도 이를 승계 작업으로 인식하고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양약품은 지난 12일 '장기 CEO' 김동연 부회장 단독 대표 체제에서 김동연·정유석 공동 체제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오너일가가 경영 최선전에 나선 것은 2013년 당시 정도언 회장이 각자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된 이후 10년여만이다.


창업주 고(故) 정형식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정도언 회장의 장남인 정 대표는 일찌감치 후계자로 지목돼 왔다. 그는 뉴욕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2006년 일양약품 마케팅담당 과장으로 입사해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2012년에는 해외사업‧마케팅 본부장으로, 2018년에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입사 17년 여만에 대표 자리에 오르자 업계는 "정 회장이 정 대표의 경영 능력을 인정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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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양약품 사정에 정통한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 대표를 공동 대표 자리에 올린 것을 보면 후계구도가 명확해진 것 같다"며 "회사 내부관계자들도 정 대표 선임을 승계 작업으로 인식하고 있더라"고 말했다. 향후 경영권 갈등이 불거질 수 있느냐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자회사 일양바이오팜(비상장)의 대표로 있는 동생 정희석씨와의 관계도 무척이나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왼쪽부터)정도언 일양약품 회장, 정유석 부사장 (제공=일양약품)

다만 최종 기업 승계까지 마무리 되려면 정 대표가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산적해 있다는 지적이다. 지분 승계가 가장 대표적이다. 현재 일양약품의 최대주주는 정도언 회장이다. 그는 지난해 말 기준 이 회사 지분 21.84%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정 대표가 보유한 일양약품 지분은 지난해 말 기준 4.08%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2021년 추가 지분 매입을 해서 지분을 늘린 수치다. 2011년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을 4.18%까지 확대했던 정 대표의 지분율은 2021년 3.86%로 줄어드는가 싶더니 10여 차례의 지분매입으로 다시 4%대 지분율을 회복했다. 이후에는 별다른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정도언 회장의 나이가 만 74세로 적지 않다"며 "마냥 승계작업을 미루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영 승계가 이뤄졌으니 지분 승계도 곧 추진되지 않겠느냐" 며 "지분 승계를 위한 재원을 어떻게 마련하느냐는 정 대표가 풀어야 할 숙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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