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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헝가리1법인, 수익성 반등 신호탄될까
박휴선 기자
2023.04.17 08:57:04
설립 6년만 흑자전환, 다음 과제는 '미국법인 수율'
IRA로 2029년부턴 배터리 100% 미국서 조립해야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3일 16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휴선 기자]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에스케이온(SK온)의 헝가리1법인(SK On Hungary Kft.)이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미국법인(SBA, SK Battery America, Inc.)도 수율(양품 비율)을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에서 수율을 잡게 되면 6년째 적자상태인 SK온은 그동안 고대하던 흑자전환이 가능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온 헝가리1법인은 지난해 매출 1조2422억원, 당기순이익 187억원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설립 6년만에 이룬 쾌거다. 헝가리1법인은 SK이노베이션이 가장 처음으로 배터리 사업을 시작한 곳이다. 업계에서는 헝가리에서 SK온의 수율이 본 궤도에 오른 것 같다는 평가를 내놨다. 


배터리 업계는 통상적으로 수율을 잡는데 5~10년을 잡는다. 지난해 헝가리1법인은 비교적 이른 시기인 6년 만에 수율을 잡으며 흑자를 냈다. 이는 SK온 수익성 반등의 신호탄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진다.


헝가리1법인에서 2022년까지 쌓인 손실액은 99억원이다. 지난해 흑자로 전환하면서 손실 폭을 줄였다. 올해 작년만큼의 순이익이 나온다면 그동안 누적된 손실을 모두 메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헝가리1법인이 지난해 매출 1조원을 훌쩍 넘겼기에 매출원가와 판관비, 기타 비용 등을 제하더라도 올해 최소 전년만큼의 이익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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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1법인은 재무건전성도 양호한 편이다. 지난해 기준 헝가리1법인의 자산총계는 4조634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부채 2조8265억원과 자본 1조8079억원을 합한 금액이다. 부채비율도 156%다. 부채비율은 설립 이후 점차 증가하는 추세지만, 제조업에서 부채비율 200% 미만을 긍정적으로 판단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리 높지 않은 수준이다. 


하지만 4년째 자본잠식 상태인 SK온의 미국법인과 대조적이라는 점이 문제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인해 최종적으로는 2029년 전까지 미국 내에서 배터리 수율을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IRA 세부조항에 따르면 2029년부터는 배터리부품 100%를 미국에서 제조해야 3750달러(한화로 약 500만원)의 세금감면을 받을 수 있다. 


SBA는 설립 이후 4년째 자본잠식 상태다. 자본잠식은 회사의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적어진 것을 의미한다. 자본총계에는 자본금이 포함되기에 정상적인 법인의 경우 자본총계는 자본금보다 적어질 수 없다. 


헝가리1법인의 자본금이 설립초기부터 지난해까지 3억원에 그대로 머물러 있는 반면, 위험을 감지한 SK온은 SBA에 매년 유증을 진행해 자본금을 2조원까지 늘렸다. 이후에도 손실이 누적돼 지난해 4년째 자본잠식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022년 기준 SBA의 누적손실은 6177억원이며, 자본잠식률은 25%를 기록했다.



SBA와 같은 시기에 공장 가동을 시작한 SK온 헝가리2법인(SKBM, SK Battery Manufacturing Kft.,)도 계속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SKBM의 지난해 실적 및 재무상태는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2021년 기준으로 살펴보면 SKBM의 자산총계는 부채 6812억원과 자본 6757억원을 합한 1조3569억원이다. 3년째부터 매출이 발생한 헝가리1법인과 달리 설립한지 3년이 지난 2021년에도 매출액은 발생하지 않았다. SKBM의 순손실은 매년 누적되고 있으며, 2021년 535억원의 손실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SKBM의 자본금은 설립 초기인 2019년과 같은 1400억원이다. 이는 모회사인 SK온이 SBA와 달리 SKBM에 대해 큰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지 않았으며, 자체적으로 수율이 올라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현재 6000억원대의 누적손실(2022년 매출 1235억원, 순손실 4608억원)을 내며 4년째 자본잠식 상태인 SBA의 생산능력(CAPA)이 9.8기가와트시(Gwh)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보다 적은 7.5Gwh를 생산하는 헝가리1법인에서 지난해 매출 1조원과 당기순이익 187억원을 냈다는 건 SK온에게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며 "헝가리1법인과 같은 지역인 코마롬에 위치한 헝가리2법인(SKBM)의 수율이 1법인만큼 올라오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현재 SK온은 헝가리 이반차 지역에도 헝가리3법인(30Gwh 생산 예정)을 증설하고 있다. 2024년 1분기 가동예정이다. 2027~2028년쯤이면 헝가리3법인도 수율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IRA에 따라 늦어도 2029년까진 미국 내에서도 수율을 잡아야 한다"며 "헝가리와 미국은 온도, 습도, 인력(성향, 체형) 등이 달라 미국에서 수율이 언제쯤 올라올지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 위험 요소"라고 짚었다.


이어 "1년에 세금이 얼마나 감면되는지 문제보다 미국의 눈 밖에 날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면서 "미국 포드와 합작해 짓고 있는 블루오벌 공장(4개 공장, 총 130Gwh)이 있기에 미국 정부와 협상해볼 여지는 있지만, 블루오벌 공장이 정상대로 2025년 가동을 시작한다고 해도 2028년, 늦어도 2029년까지 미국 내에서 수율을 잡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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