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경영권 분쟁을 비롯해 가상자산 산업 침체 등 여러 악재가 겹친 모스랜드는 현재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에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상장폐지 가능성까지 언급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모스랜드는 지난 2019년 업비트에서 178원에 상장됐으며 지난 2021년 말 최고 650원까지 시세가 상승했다. 10일 현재 141원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쟁글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모스코인이 상장돼 있는 거래소는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가 유일하다. 

업비트의 거래지원종료 정책에 따르면 전략적 파트너사와 제휴 종료, 프로젝트 로드맵의 중대한 변경 등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상황 변화 역시 유의종목 지정 사유에 해당한다. 

모스코인의 상장폐지 가능성이 언급되는 이유는 사실상 재단과 전략적 파트너사였던 개발사 관계는 끊어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손 전 대표는 이미 1년 전부터 주요 개발사였던 리얼리티리플렉션과 협업을 진행하지 않고, 새로운 개발사를 구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스랜드 측은 지난 2월 공식 웹사이트 공지를 통해 "모스랜드는 2021년부터 구조적 안정성을 위하여 4개 개발 파트너사로 분산 운영해 왔다. 또한 2022년부터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전환해 프로젝트 지연과 중단 리스크를 줄이고 개발 생태계를 확장시켜 왔다"라고 설명했다.

또, "가장 최근 개발 결과물인 메타버스 오픈소스 프로젝트도 모스랜드 재단의 법률적 종속회사와 새로운 파트너사가 공동 개발했다. 이처럼 리얼리티리플렉션 주식회사가 개발사에서 제외되더라도 현재 주요 개발 인력의 손실은 없고 모스랜드 재단의 개발 역량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노정석 리얼리티리플렉션 이사는 손 전 대표가 지난해 리얼리티리플렉션의 직원들을 해고했으며, 현재 회사는 거의 폐업 상태라고 주장했다. 노 이사는 "어떻게든 사업을 회생시킬 의무가 있는데, 분쟁만 하고 있을수는 없으니 해결방안을 논의하자고 대화를 제안했지만 손 전 대표가 대화를 1년 넘게 거부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한, 노 이사는 "오는 14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대표로 선출된다면 개발사와 재단 사업 일체에 대해 경영권을 양도받겠다"라며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