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이머닝마켓(신흥시장)의 대표격인 베트남의 투자 매력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배재규 대표의 베트남 출장을 신호탄 삼아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는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11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한투운용은 지난 1분기에 '베트남 알리기'에 방점을 두고 관련 마케팅에 집중해 왔다. 지난 세 달여간 ▲베트남 투자 정보가 실린 유튜브 영상 재개 ▲베트남 ETF(상장지수펀드) 거래 이벤트 ▲기관투자자 대상 세미나 등 크고작은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며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한투운용은 지난해 연말 배재규 대표가 직접 베트남 현지 출장을 다녀오며 베트남 마케팅의 군불을 지폈다. 배 대표는 베트남 법인(KIM VIETNAM FUND MANAGEMENT)이 위치한 호치민에서 윤항진 법인장과 함께 베트남의 매력과 성장 잠재력을 국내 투자자들에게 알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머리를 맞댔다.

'리비짓 베트남'(Revisit Vietnam) 기획은 배 대표의 베트남 출장 첫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리비짓 베트남은 한투운용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개시되는 시리즈 영상으로 베트남 투자와 비즈니스에 관한 콘텐츠를 다룬다. 지난 2019년 출간된 '왜 베트남 시장인가'를 저술한 유영국 작가가 등장해 베트남의 유통, 부동산 시장 등을 소개한다.

일부 컨텐츠에는 배재규 대표, 국제정치 전문가인 김지윤 박사, 이금희 아나운서, 이소연 한국투자증권 수석 연구원 등이 출연해 베트남을 주제로 토크를 나눈다. 리비짓 베트남 시리즈는 최대 조회수 12만회를 기록할 만큼 투자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베트남 투자 부양을 위한 오프라인 행사도 개최했다. 지난 2월 '리비짓 베트남'의 일환으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한투베트남 투자세미나'를 열어 업계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당시 세미나에서 배 대표는 "지난해 베트남 출장을 다녀온 이후 고객이 돈을 벌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할 만큼 베트남 투자 전도사를 자처했다. 구체적인 투자 섹터로는 ▲내수 소비 증가의 수혜를 받을 소비재 ▲저렴하고 풍부한 고급 인력을 바탕으로 성장할 IT(정보통신) ▲제조업 확대로 호재가 기대되는 물류‧산업단지를 꼽았다.

이외에도 한투운용의 시그니쳐인 '베트남 ETF'의 투심을 끌어모르기 위한 프로모션도 전개했다. 지난 2월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베트남 여행 패키지 등의 경품을 지급하는 'ACE 베트남VN30(합성) ETF', 'ACE 베트남 VN30선물 블룸버그 레버리지(H) ETF' 매매 이벤트를 진행했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베트남은 '포스트 차이나'로 꼽히는 국가로, 내수시장 성장과 외국인직접투자(FDI) 증가에 힘입어 꾸준한 고성장이 전망되고 있다"며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베트남 ETF와 더불어 '한국투자 베트남그로스펀드', '한국투자 베트남IPO펀드' 등 회사가 보유한 베트남 펀드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