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푸본현대생명이 자본건전성 강화를 위해 392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푸본현대생명은 이사회에서 3925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청약 일정과 대주주의 필요 절차를 거쳐 오는 3분기말 완료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주주배정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유상증자의 신주배정기준일은 오는 4월 14일로, 1주당 0.3450148주가 배정된다. 구주주의 청약예정일은 5월 12일이며, 납입일은 9월 26일이다. 실권주 발생 시 별도의 이사회를 통해 처리 방법을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푸본현대생명의 최대주주는 대만 푸본생명으로 작년 말 기준 77.0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현대커머셜 12.12%, 현대모비스 10.13%, 우리사주조합 0.03% 등의 주주구성을 보이고 있다. 

푸본현대생명은 조달된 자금 전액을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푸본현대생명은 이번 유상증자에 대해 "금융시장의 리스크를 고려한 대응과 자본규제 변화에 따른 자본건전성 강화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수익·리스크 최적화를 위한 상품전략, 계약서비스마진(CSM, Contractual Service Margin) 중심의 판매전략, 자산·부채 종합관리 (ALM)를 통한 자본관리 등 푸본현대생명의 경영전략과 대주주의 이해에 의해 결정됐다.

푸본현대생명은 올해 3925억원의 유상증자 이외에도, 시장상황에 맞춰 후순위채권발행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푸본현대생명은 지난 1월 전략회의를 통해 "효율 제고와 내실경영으로 계약서비스마진을 확대하고,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등 규제 변화에 따른 자본건전성 강화에 철저히 대응한다"는 방침을 밝힌바 있다.

한편 푸본현대생명의 최대주주인 대만 푸본생명과 푸본생명의 모회사인 푸본금융지주는 한국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푸본생명은 2018년에 푸본현대생명의 최대주주가 됐다. 푸본금융지주는 2019년 우리금융지주와 지난해 현대카드에 지분을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