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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편 이스타항공 "내년 흑자 낸다"
이세정 기자
2023.03.14 13:15:38
올해 기재 10대로, 연매출 1460억 목표…7호기부터 국제선 투입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이사가 1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벼랑 끝 위기에 내몰렸던 이스타항공이 정상화를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회사는 올해 보유 항공기를 10대로 늘려 연매출 1460억원을 달성, 내년에 흑자 전환하겠다는 공격적인 경영 목표를 발표했다. 5년 후인 2027년에 보유 기재 20대 이상과 매출 8000억원을 올리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에서 재운항 기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앞서 2020년 3월 경영난으로 상업비행을 중단한 회사는 지난달 28일 항공운송면허(AOC)를 재취득했고, 이달 26일 첫 운항을 앞두고 있다. 간담회에는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를 비롯해 유상종 경영총괄 전무, 이경민 영업운송 총괄 상무, 이정 정비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3대인 항공기를 연말까지 10대로 늘릴 예정이다. 리스사들과 상반기 2대, 하반기 5대를 추가 도입하기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며 7호기부터는 차세대 항공기로 불리는 보잉사 737-8을 도입할 계획이다. 해당 기종은 전 세계 188개국에서 운항허가를 취득한 기종으로 최대 운항거리가 6570km다.


회사는 우선 김포와 지방발 제주 노선에 집중한 뒤 7호기가 도입되면 국제선에 취항할 계획이다. 이후 시장 추이를 살펴 인천발 나리타와 오사카, 후쿠오카 등 일본의 인기 노선과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지역의 관광 수요가 높은 노선을 우선 검토할 방침이다. 중국 노선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다. 이 같은 플랜에 따라 올해만 200여명의 추가 채용이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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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석 대표는 "VIG파트너스가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기재 도입 업무를 선제적으로 추진해 왔다"며 "운영자금이 투입되고 AOC 발급 이후 임대사들도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는 상황"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수요가 몰리는 노선에 추가 진입하는 방식으로 대응한다면 고객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되며 시장 우려를 불식시킨 모습이다. 회사는 지난 1월 VIG파트너스로부터 운영자금을 수혈 받으며 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 현재 기준 추정 부채비율은 150%이며, 부채 대부분이 납부 유예 채권이어서 상환 부담도 크지 않다. 유동비율 역시 500%를 확보했다.


아울러 이스타항공은 신기종 도입과 함께 안전에 대한 투자를 약속했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AOC 취득과 재운항을 위한 안전통제 시설 구축, FTD 등 훈련장비, 전산시스템 분야 등에 90억원 이상을 투입했다. 아울러 안전정보를 수집 분석하고 관리하는 통합안전관리시스템(ESMS)도 구축했다. 회사 측은 "올해 예비엔진과 항공기 부품 등 안전과 관련된 시설과 장비, 훈련 등에 200억원 이상을 추가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국내선 시장에 총 운임 9900원짜리 항공권부터 판매한다"며 "동아시아 최고의 가격경쟁력으로 행복한 항공여행을 제시할 수 있는 항공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군산공항을 거점공항으로 2007년 설립된 1세대 저비용항공사(LCC)다. 경영악화로 2019년 경쟁사인 제주항공으로 인수합병이 추진됐지만 불발됐고, 2021년 중견 건설업체 성정으로 인수됐다. 하지만 AOC 발급 지연 등으로 정상화 작업이 쉽지 않자, 성정은 올해 1월 VIG파트너스로 보유 주식 전량을 매각했다. VIG는 총 1500억원을 투입했는데, 이 중 400억원은 이스타항공 구주 인수 대금으로 쓰였고 1100억원은 이스타항공 운영자금으로 활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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