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 이국노 고려시멘트 대표 “미얀마서 신성장 동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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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고려시멘트가 NH스팩3호와 합병을 통해 오는 5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기존 사업 역량을 강화해 호남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미얀마를 시작으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이국노 고려시멘트 대표이사는 21일 서울 여의도 기자간담회에서 “호남 지방에 공급하는 물량은 전체 물량 가운데 40% 수준”이라며 “상장을 통해 마련된 자금으로 기존 사업을 확대해 60%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미얀마 현지 업체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했다”며 “양곤시에 레미콘 생산공장을 신설해 내년부터 사업을 본격화하고, 이를 발판으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고려시멘트는 호남지역의 유일한 시멘트 제조회사다. 본사인 장성공장을 비롯해 광주, 광양 등에 공장을 두고 있다.

이 대표는 “갱내채굴 방식을 도입해 사업의 효율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갱내채굴 방식은 일반적인 공법인 노천채굴과 비교하면 분진발생과 환경오염이 적고 뛰어난 품질의 석회석을 채굴할 수 있다.

시멘트 광산 확보와 지리적인 이점도 경쟁력이다. 고려시멘트는 100년 이상의 가채 매장량을 보유한 시멘트 광산을 확보하고 있고, 지리적으로도 공급·수요처가 인근해 위치해 있어 물류비 절감으로 인한 가격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다. 또 모회사인 강동그룹 계열사의 수직 계열화를 통해 골재, 혼합재 등 원자재 공급부터 레미콘, 아스콘, PHC파일 등 건설자재에 대한 사업 인프라를 갖췄다.

이 대표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645억원, 영업이익 58억원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지난해 말 가동을 시작한 광양공장과 PHC파일 및 플러그 애쉬 부문의 매출이 반영돼 수익성이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상장 후 고려시멘트는 레미콘, 플라이 애시 등 기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광양 레미콘 신규 공장 증설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또 고강도 콘크리트(PHC) 파일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이국노 대표는 “올해 PHC파일을 약 13만 톤 생산하는 것이 목표”라며 “생산량을 꾸준히 확대해 PHC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잡겠다”고 말했다.

미얀마 시장 진출도 신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호 공장은 최근 부지 계약이 끝났고, 하반기에 준공과 시생산이 완료돼 내년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한편 고려시멘트와 NH스팩3호의 합병 비율은 1대 1.1739980이다. 합병후 총 발행주식수는 2347만9960주이고, 공모 자금은 150억원 수준이다. 합병 여부를 결정하는 주주총회는 오는 28일 열리고, 합병 기일은 4월30일이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5월1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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