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EOD 확대
2023년 9월 말 2조3100억→2024년 9월 말 2조64000억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4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산 유형별 기한이익상실(EOD) 발생 현황. (출처=금융감독원)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국내 금융사가 투자한 해외 부동산에서 발생한 부실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금융회사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국내 금융권에서 투자한 단일 사업장(34조3000억원) 가운데 7.71%인 2조6400억원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


기한이익상실은 채무자가 채권 변제기한에 따른 이익을 상실한 것으로 기한이익상실이 발생하면 채권자는 만기 전에 빌려준 돈을 회수할 수 있다.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한 자산 규모는 조금씩 확대되고 있다. 2023년 9월 말 2조3100억원에서 2023년 12월 말 2조4100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도 3월 말 2조5000억원, 6월 말 2조6100억원, 월 말 2조6400억원 등으로 확대됐다.


기한이익상실은 주로 복합시설(1조6000억원) 투자에서 발생했다. 오피스 투자에서는 7700억원, 주거용 부동산에서는 2500억원의 기한이익상실이 발생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5조8000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5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권별로는 보험이 30조4000억원으로 절반 이상 비중을 차지했다. 이밖에 은행 12조원(21.5%), 증권 7조7000억원(13.8%), 상호금융 3조6000억원(6.5%) 등 순으로 비중이 컸다.


금감원은 "국내 금융회사는 오피스 투자자산을 중심으로 손실 확대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투자 규모가 크지 않고 손실흡수능력도 충분해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작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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