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 D&I한라, 자체사업 완판 1Q 어닝서프라이즈
건설경기 침체 속 선방…매출 3985억원·순이익 119억
이 기사는 2024년 04월 30일 17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L D&I한라 1분기 주요 재무제표. (제공=HL D&I한라)


[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HL D&I한라가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도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자체사업의 분양 완판이 실적으로 반영되면서 매출 및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결과다. 향후 HL D&I한라는 수주 확대와 원가 관리를 통해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HL D&I한라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398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3367억원) 대비 18% 늘었다고 30일 밝혔다. 또 영업이익은 183억원으로 전년 동기(89억원) 대비 105%, 순이익은 119억원으로 전년 동기(57억원) 대비 108.2% 상승했다.  


1분기 매출이 증가한 배경에는 인천 작전동, 부천 소사동 등 자체사업장의 양호한 분양 실적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특히 부천 '소사역 한라비발디 프레스티지'는 완판에 성공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HL D&I한라는 원가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늘었다. HL D&I한라는 원자재가격과 인건비 상승으로 원가 상승이 이어지자 원가 절감을 위한 '원가 혁신 활동'을 펼쳤다. 선별 수주와 리스크 선반영 및 원가 통제 정책을 통해 원가율을 89.9%로 유지해 전년 동기(90.6%) 대비 0.7% 포인트 하락시켰다. 


이와 함께 HL D&I한라는 우발채무 리스크를 줄여 안정적인 재무관리에 힘썼다.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만큼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다. HL D&I한라는 미착공 PF우발채무의 1380억원 중 30% 가량을 해소했다.


실제로 지난 12일 400억원 규모의 경기 이천 부발동 사업장이 본PF로 전환하면서 총 우발채무 중 브릿지론 단계에 있는 채무 규모는 약 9% 수준으로 낮췄다. 또 마포구 합정동의 주상복합 사업장 등 미착공 사업장도 본 PF 전환을 앞두고 있어 미착공 우발채무 대부분을 해소할 예정이다.


HL D&I한라의 올해 1분기 신규수주는 1899억원에 달하며 전년 동기(1580억원) 대비 크게 늘었다. 미래인로지스부천 복합물류센터 신축공사 등 공사 수주를 잇따라 따낸 한편 최근 경기가 다소 침체된 주택부문에서는 선별수주에 나섰다.


신규수주가 호실적을 보이며 HL D&I한라의 수주잔고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HL D&I한라의 수주잔고는 올해 1분기 3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1조5720억원)의 약 2.48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또 지난해 말보다 33% 증가한 1414억원 규모의 현금 및 단기예금을 확보했다. 


HL D&I한라의 양호한 실적은 올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HL D&I한라의 새로운 주거 브랜드 '에피트'를 적용한 적용한 두 아파트의 착공 또는 분양됨에 따라 실적으로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경기 이천 부발동에 조성될 한라에피트는 오는 5월 착공 예정이고 경기 용인 둔전동에 위치한 '둔전역 한라에피트'는 6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HL D&I한라 관계자는 "자체사업장의 호실적과 원가 절감 활동 덕분에 1분기 만족스러운 실적이 나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재무안정성을 토대로 경기변동에 대응하는 동시에 양질의 수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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