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LS그룹의 미국 계열사 에식스솔루션즈(Essex Solutions)가 주관사 선정을 위한 숏리스트(적격 후보군)를 추렸다. 조만간 증권사의 프레젠테이션(PT)을 거쳐 최종 주관사 선정을 마칠 계획이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식스솔루션즈는 지난 27일 주관사 숏리스트를 선정하고 3월4일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이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달 25일 제안서 마감이 이뤄졌다.
에식스솔루션즈가 LS그룹의 해외 계열사인 만큼 증권사들은 상장 과정에서의 IB 능력을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기업이 국내 증시에 상장한 사례가 많지 않은 만큼, 해외기업 상장 이력 여부도 주관사 선정에서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현재 '㈜LS→LS아이앤디→사이프러스인베스트먼트→슈페리어에식스(SPX)→에식스솔루션즈'로 지배구조가 만들어져 있다. 한국기업이었으면 상장 어려웠지만, 미국기업이기 때문에 가능한 부분이 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유가증권시장, 코스닥 시장 중 아직 어느 곳에 상장시킬지 결정하지 않은 상황이다. LS그룹은 어느 시장에 상장시키는 것이 좋을지 판단과 적정 공모가 등을 제출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LS그룹의 상장이 이어지고 있어 '중복상장'에 대한 대응 방안도 제안서 내용에 포함됐다. 또한 회사의 재무적 투자자(FI)의 구주매출 가능성도 있어 이 규모에 대한 계획, 방안도 제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에식스솔루션즈는 권선업계 글로벌 1위 업체로 북미·유럽 ·아시아 전역에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권선은 전기에너지와 운동에너지의 상호 변환 역할을 하는 소재다. 전기차 구동모터(Traction Motor)와 초고압 변압기에 사용된다. 권선은 하이브리드차에서도 수요가 높아 캐즘(일시적 수요정체) 여파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투자 유치 과정에서 확인된 에식스솔루션즈의 기업가치는 약 1조4000억원이다. 이달 초 KCGI와 미래에셋자산운용 PE부문(미래에셋PE)은 2억달러(약 290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를 집행했다.
IB업계는 에식스솔루션즈 주관사 지위를 따내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LS그룹이 전방위적인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어 그룹 커버리지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LS머티리얼즈가 2023년 말 상장한 이후 복수 계열사가 신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주관사 선정을 마친 LS이링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LS머트리얼즈 대표 주관사는 키움증권과 KB증권이 맡았다. 이어 LS MnM도 IPO에 나설 예정이다. 옛 니꼬동제련인 LS MnM은 국내 유일한 동 제련 관련 회사로 그룹의 캐시카우기도 하다. LS엠트론, 슈페리어에식스 ABL도 상장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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