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LS그룹의 미국 계열사인 에식스솔루션즈가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 LS이링크에 이어 다시 한번 신뢰를 보낸 셈이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식스솔루션즈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NH투자증권·삼성증권은 공동주관사로 선정했다. 주관사 선정을 마치면서 본격적으로 IPO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앞서 에식스솔루션즈는 LS그룹의 미국 전선 계열사로 지난달 국내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돌렸다. 이후 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삼성·대신·신한투자증권 등 6곳으로 적격후보군(숏리스트)을 정한 한 뒤 지난 4일 경쟁 프레젠테이션(PT)를 실시했다. 지난 7일 상장 주관사단을 최종 선정해 통보했다.
대표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선정된 점도 이목을 끈다. 두 회사는 LS그룹의 연이은 IPO 주자 중 대표격인 LS이링크의 대표주관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장 예비심사를 한 차례 철회하면서 올해 다시 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발행사 그룹과 호흡을 맞춰본 두 회사가 다시 한번 1조원 이상의 IPO 대어로 기대를 모으는 에식스솔루션즈의 대표주관사를 맡은 점은 LS그룹사에 대한 강력한 커버리지를 입증한 셈이다.
IB업계에서는 LS이링크가 약 1조원대의 몸값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S그룹은 지난 2008년 1조원가량을 투자해 에식스솔루션즈를 인수했다. 지난 1월 프리 IPO(상장 전 투자유치)에서는 기업가치를 약 1조4000억원 수준으로 인정받았다.
공동주관사로는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삼성증권이 범LG 계열 회사의 IPO 주관사 지위를 확보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 주관사 선정 시 PT에는 박종문 삼성증권 사장과 이충훈 IB1 부사장, 이기덕 캐피탈마켓본부장, 윤석모 리서치센터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식스솔루션즈는 기업규모를 고려할 때 코스피 상장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미국법인이 코스피에 상장하는 일은 이례적인 사례로 주관사의 역량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에식스솔루션즈는 권선업계 글로벌 1위 업체로 북미·유럽 ·아시아 전역에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권선은 전기에너지와 운동에너지의 상호 변환 역할을 하는 소재다. 전기차 구동모터(Traction Motor)와 초고압 변압기에 사용된다. 권선은 하이브리드차에서도 수요가 높아 캐즘(일시적 수요정체) 여파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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