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1Q 영업손실 108억…마케팅 확대 여파
카셰어링 선전, 매출 전년비 5%↑…"3Q 수익성 개선 기대"
쏘카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차량공유 플랫폼 쏘카가 부름‧편도 서비스의 카셰어링 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1분기 매출 상승을 일궈냈다. 다만 플랫폼 성장을 위한 마케팅 비용으로 인해 영업적자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쏘카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108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906억원으로 5.7% 증가했고, 당기순손실은 167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쏘카는 차량과 이용자의 생애주기가치(LTV)를 극대화하는 '쏘카 2.0 전략'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카셰어링 부문의 매출 상승을 거뒀다. 1분기 카셰어링 부문 매출은 838억원으로 전년 대비 24.1% 증가했다.


고부가가치 서비스인 부름‧편도의 확대가 카셰어링 부문 매출 상승을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차량을 원하는 곳으로 배달해주는 부름 서비스와 반납장소를 편하게 변경할 수 있는 편도 서비스는 2년간 연평균 41.2% 성장했다. 특히 부름‧편도 서비스의 경우 왕복서비스 대비 건당 매출이 두 배 높아 실적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쏘카플랜 운용규모가 확대된 것도 카셰어링 실적에 보탬이 됐다. 지난해 4분기 6400대였던 쏘카플랜 운영규모는 올해 1분기 8100대까지 늘어나 카셰어링 가동률 상승에 기여했다.


숙박, 공유전기자전거, 모두의주차장 등 플랫폼 사업부문은 1년 새 거래액이 62.9% 늘어난 184억원을 기록했다. 플랫폼 서비스 확대와 적극적인 마케팅 효과로 월간 앱방문자(MUV)수는 151만명으로 1년 새 41.3% 증가했다.


1분기 중고차 판매 매출은 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8억원 대비 98% 감소했다. 이는 차량 LTV 확대를 위해 중고차량 매각을 최소화한 영향이다. 중고차 판매 최소화에도 불구하고 1분기 총매출은 906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성장했다.


다만 쏘카는 카셰어링 부문 수요창출과 플랫폼 부문 성장을 위한 적극적 마케팅 활동의 영향으로 108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쏘카는 카셰어링의 외부 채널 판매를 통한 수요 확대, 공항 이동 서비스 등 플랫폼 서비스 확대와 차량 이코노믹스의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높은 3분기부터 유의미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쏘카 2.0 전략을 구현하기 위한 투자를 2분기까지 집중하고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실적개선을 이뤄내겠다"며 "고성장과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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