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게임 개발사에게 있어 성공한 타이틀보다 성공이 의도된 것인지 그리고 그 성공을 재현할 수 있는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프트업은 설립 이후 10년 동안 3개의 타이틀을 선보였고 각각 동서양 이용자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시프트업은 성공을 위한 DNA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상장 이후에도 성공 DNA를 유지해 나가는 방향으로 회사를 키워나가겠습니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에도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상장 이후 사업 전략과 비전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시프트업은 2013년 설립된 게임 개발사다. 2016년 첫 번째 타이틀 '데스티니 차일드'를 출시한 이후 2022년 '승리의 여신: 니케', 2024년 '스텔라 블레이드'를 선보이며 모바일, PC, 콘솔 플랫폼을 아우르는 개발 역량을 입증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서비스를 종료한 '데스티니 차일드'를 제외하고 '승리의 여신: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 2종의 게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김 대표는 시프트업의 경쟁력으로 지식재산권(IP)을 꼽았다. '승리의 여신: 니케'는 3인칭 슈팅 게임과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요소를 결합한 게임성과 높은 품질의 그래픽, 스토리라인을 바탕으로 글로벌 톱5 수준의 서브컬처 게임으로 자리를 잡았다. '스텔라 블레이드' 또한 이 회사가 처음으로 선보인 콘솔 게임임에도 역동적인 플레이, 고품질 3D 등을 인정받아 이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전문평론사이트인 메타크리틱에 따르면 '스텔라 블레이드'는 이용자 평가 9.2점을 기록해 역대 플레이스테이션(PS)5 게임 가운데 최고 점수를 받았다.
시프트업은 공모를 통해 조달할 자금 3364억원을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현재 서비스 중인 IP 개선, 신작 개발, 인공지능(AI)을 포한한 신기술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승리의 여신: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에 각각 660억원을 들여 제품생애주기(PLC)를 늘리고, '프로젝트 위치스' 등 신규 IP 개발에 1010억원을 투자해 회사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김 대표는 "상장 이후 개발 중심 회사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다"며 "이번 상장이 회사의 브랜드 가치와 신뢰도를 높여 좋은 개발자들을 영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프트업은 오는 27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시프트업의 총 공모주식수는 725만주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4만7000~6만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조7298억~3조4848억원이다. 일반 공모 청약은 7월 2일과 3일 진행한다. 공동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JP모간, NH투자증권이다. 인수회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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