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디바이오, 非코로나 매출↑... '체질개선' 시작?
내년 연속혈당측정기 출시 기대감...메리디언 활용 글로벌 진출 시너지도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4일 15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D바이오센서 진단키트 생산 제품. (사진=SD바이오센서 10주년 기념영상 캡처)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코로나19 특수를 누린 글로벌 체외진단 전문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가 비(非)코로나 매출을 확대해 체질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거 코로나19 진단 매출 규모가 워낙 컸던 만큼 단기간 내 회복은 힘들겠지만 글로벌 유통망이 탄탄한 메리디언에 대한 인수작업이 마무리되면서 혈당측정기 제품 등의 북미 시장 진출에 탄력이 붙으면 경쟁력을 일부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961억원이며, 이중 비코로나 매출(자가혈당측청기·기타제품) 비중은 52.6%(2609억원)다. 매출 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1.9% 감소했지만, 비코로나 매출은 353.3%나 증가한 만큼 일부나마 체질 개선에 성공한 셈이다 것이다.  


올 3분기 누적매출액 중 자가혈당측정 제품 매출 비중은 10.28%(510억원)으로 지난해 말 2.16% 대비 8.12%포인트 상승했다. 콜레스테롤 측정기기인 스탠다드 리피도케어 등의 제품이 포함된 기타제품 매출 비중도 올 들어 급격히 늘어났다. 2021년, 2022년 기타제품 매출 비중은 각각 0.23%, 0,31%에 불과했지만 올 3분기에는 42.33%로 급증했다. 


반면 코로나 관련 매출로 인식되는 면역화학진단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40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8.32%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면역화학진단 매출 비중이 90.7%였던 것을 감안하면 큰 폭으로 감소한 셈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비코로나 매출 확대를 위해 신제품 출시도 서두르고 있다. 앞서 이 회사는 엔데믹을 대비해 연속혈당측정기 개발 기업인 유엑스엔 지분 22.8%를 약 38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유엑스엔과 에스디바이오센서가 개발중인 연속혈당측정기는 가격경쟁력도 있을 뿐만 아니라 센서 수명도 경쟁 제품보다 더 길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는 이르면 내년께 한국 시장에, 내후년엔 미국 시장에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기대했다.


시장 한 관계자는 "당뇨 환자는 전 세계적으로 840만명(2021년 기준)으로 2040년에는 174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해당 제품이 출시된다면 잃어버린 코로나 매출 상당 부분을 대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내년부터는 메디리언 등 앞서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인수한 해외 의료기기 유통기업들과의 시너지도 생겨날 것"이라며 "메리디언은 북미 소화기 감염 진단플랫폼 분야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이들의 유통망을 통해 자체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코로나19 매출 감소가 안정화되고 기타 매출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기타 제품 매출에는 자회사 실적도 반영돼 있으며, 기업 인수 후 실적이 점차 안정화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내년에는 연속혈당측정기 등 비코로나 제품들을 국내외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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