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 유상증자 대상자 '변경 가능성' 촉각
주총 부의 안건에 뉴파워프라즈마 측 인사 다수…실사 진행 中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8일 16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코스닥 상장사 '아이엠'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상자가 또 한번 변경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신규 이사 선임 안건을 부의한 아이엠이 유상증자 대상자인 케이이지에너지솔루션 측 인사를 제외했기 때문이다. 반면 새 얼굴인 뉴파워플라즈마 측 인사가 대거 사내·사외이사 후보자로 이름을 올리면서 경영권의 변동 가능성 또한 부각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이엠은 최근 총 4명의 사내·사외이사 신규 선임 안건을 부의했다. 이 안건은 이달 31일 개최되는 정기주주총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신규 사내이사 후보자 면면을 보면 뉴파워프라즈마 측이 새롭게 경영권을 쥐게 되는 구조다. 신규 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되면 이중보 뉴파워프라즈마 경영본부장을 비롯해 최용균 스페이스프로(옛 한국화이바) 대표와 안규선 도우인시스 사외이사 등 대부분 뉴파워프라즈마 측 인사로 이사회가 구성될 전망이다. 


스페이스프로와 도우인시스는 뉴파워프라즈마의 자회사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뉴파워프라즈마는 스페이스프로와 도우인시스 지분을 각각 64.30%, 42.17%씩 쥐고 있다. 뉴파워프라즈가 보유 중인 도우인시스 지분은 자회사 기준(50%)에 못 미치지만 주주간 약정 등을 통해 충분한 지배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할 부분은 신규 이사진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상자인 케이이지에너지솔루션 측 인물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앞서 아이엠은 손바뀜을 동반한 유상증자 대상자를 기존 이노웨이브에서 케이이지에너지솔루션으로 변경했다. 케이이지에너지솔루션 측은 유증 참여와 동시에 구주 매각 의지를 보이면서 이번 정기주총에서 이사회를 장악할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신규 이사진은 예상과 다르게 채워졌다. 아이엠의 최대주주인 타이거플러스알파조합이 유상증자 대상자를 케이이지에너지솔루션에서 뉴파워프라즈마로 변경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뉴파워프라즈마 측은 아이엠 실사에 나섰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실사가 마무리된 이후 구체적인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뉴파워프라즈마가 아이엠에 관심을 가진 이유에 주목하고 있다. 아이엠은 관리종목 지정을 앞두고 있을 정도로 재무건전성이 양호하지 않은 상황이다. 아이엠은 2022년을 기점으로 지난해까지 적자 늪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별도 기준 현금성자산은 3억원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뉴파워프라즈마 측 계열사 중 삼성그룹 관련 사업이 있는데, 아이엠의 복합동박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엠 측에서 회사 규모 등을 고려해 뉴파워프라즈마와 협상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실사와 협상 등이 마무리되면 유증 대상자 변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향후 유상증자 대상자가 뉴파워프라즈마 또는 그룹사로 확정되면 아이엠은 기존 보다 안정적인 최대주주를 맞이하게 될 전망이다. 뉴파워프라즈마는 기존 유상증자 대상자였던 이노웨이브와 이노웨이브의 최대주주인 대진첨단소재 그리고 케이이지에너지솔루션보다 덩치가 크다. 2023년 말 기준 이노웨이브의 자산총계는 1225억원, 반면 뉴파워프라즈마는 6736억원이다. 이 기간 매출도 3506억원에 달한다.


아이엠 관계자는 유상증자 변경 가능성에 대해 결정된 것도, 아는 바도 없다는 입장이다. 아이엠 관계자는 "모른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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