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가격 인상·고부가 강재로 승부수
올해 설비투자 2조…美 전기차 스틸서비스센터 3분기 완공
이 기사는 2024년 04월 30일 17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철강 시황 악화로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둔 현대제철이 상반기 자동차 강판가격 인상을 단행하며 제품 가격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나아가 글로벌 전기차 판매 확대에 맞춰 3분기 미국 전기차 전용 스틸서비스센터(SSC)를 완공하고 고부가 강판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30일 김원배 현대제철 판재사업본부장(부사장)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자동차 강판은 6개월 단위로 가격을 협상하는데 주원료 변동을 포함해 제조원가에 미치는 요소들도 감안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2월부터 7월까지의 상반기 협상은 월별로 조금 변동은 있지만 전반적인 패턴을 감안해 인상하는 방향으로 협의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철강 시황이 부진한 가운데 고부가 강재로 불황을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올해 설비투자(CAPEX) 규모는 2조원으로 계획하고 있다. 일단 당진 1후판공장 열처리로(爐) 증설투자를 올해 말까지 완료하고, 제품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미국 시장을 겨냥한 전기차 전용 SSC도 3분기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현대제철은 SSC를 통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확대에 따른 강판 수요에 대응하고 현지 판매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박홍 재무실장(상무)은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주력사업인 자동차 강판 시장도 전방 산업의 변화에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열 처리 설비 개조 및 신설을 통해 기존 강판대비 고강도·경량화 강판인 3세대 강판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고부가 강종 개발로 수익성을 지속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상풍력 사업에 특화한 소재 개발도 추진중이다. 에너지 효율화를 위해 해상풍력 발전기가 대형화하면서 대형 후판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에 맞춰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용 강종 두께를 확대하는 한편 특화 소재도 개발 중이다. 이같은 노력으로 현대제철은 2월 영광낙월 해상폭력 발전단지 프로젝트 후판 4만톤을 수주했다. 나아가 유럽 및 동아시아 프로젝트 수주를 추진해 판매량과 수익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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