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코인열전]
'NFT계 마인크래프트' 더 샌드박스
② 제페토·크립토키티 등 60개 이상 파트너사 협업...NFT 활용할 메타버스 넓힌다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4일 17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은 게임 중 대표적인 것은 '마인크래프트'와 '로블록스' 등 이용자가 자유롭게 창작물을 만드는 게임이다. 이용자가 자유롭게 아이템과 캐릭터를 만들고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블록체인 게임인 '더 샌드박스(The Sandbox)'는 이러한 마인크래프트 생태계 기본 구조에 NFT(대체불가능한 토큰)를 적용했다. 최근 NFT 시장이 급부상하면서 더 샌드박스의 샌드(SAND)토큰도 주목 받고 있다.


더 샌드박스는 마인크래프트와 마찬가지로 이용자가 직접 게임 내 아이템 및 캐릭터 제작 도구 복스에딧(VoxEdit)을 통해 아이템과 캐릭터를 만든다. 아이템과 캐릭터는 이더리움 코인 발행 표준인 ERC-721과 ERC-1155를 통해 NFT로 발행된다.


직접 만든 창작물뿐만 아니라 게임 속 토지인 랜드(LAND)도 NFT이기 때문에 거래 및 대여를 할 수 있다. 거래할 때는 더 샌드박스의 유틸리티 토큰 '샌드(SAND)'를 사용한다. 더 샌드박스 이용자가 늘어나고 게임 속 창작물이 자주 거래될수록 샌드가 활발하게 사용된다. 샌드 시세가 올라가면 각 NFT의 가치도 함께 상승하는 구조다. 특히 랜드는 총 16만6464개로 개수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게임 수요가 늘수록 랜드 시세도 오르게 된다.


샌드는 현재 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 국내 대형 거래소 3곳에 모두 상장돼 있다. 4일 현재 690원대에 거래되고 있으며, 모든 코인의 시세가 급등했던 지난 3월말에는 최대 1000원대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후 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한 번 하락장으로 들어서면서 6월 말 200원대로 하락했으나 7월부터는 다시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NFT 관련 코인의 대표 주자인 엑시인피니티(AXS)만큼은 아니지만 샌드 역시 50원대에 거래되던 지난 1월에 비해서는 1200% 이상, 지난 한 달 동안은 120% 이상 상승했다.


NFT시장의 부상으로 샌드의 시세가 상당히 상승했다. 하지만 게임 자체의 성적은 부진하다. 베타 버전에 불과했던 2019년 당시에는 월간 사용자가 120만명에 육박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더 샌드박스 측이 사전 판매한 20억원 규모의 랜드가 완판되는 등 블록체인 게임 시장을 선도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이용자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블록체인 정보 플랫폼인 댑레이더에 따르면 더 샌드박스의 지난 한 달 동안 이용자 수는 1000명에 불과하다.


지난 한 달 동안 NFT 거래량도 540만달러(약 60억원) 수준으로 전체 NFT 프로젝트 중 거래량 중 14위다. 같은 NFT 활용 게임인 엑시인피니티의 한 달 간 거래량이 7억2500만달러(약 8000억원)에 비교하면 매우 초라하다. 


한 블록체인 컨설팅 업체 관계자는 "더 샌드박스는 아직 정식 버전을 출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게임의 오락성이나 창작물의 수준이 떨어진다. 그러나 더 샌드박스 측이 내년에 게임 완성도를 높여 정식 버전을 출시하면 본격적으로 게임 홍보에 나서고, 이용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고 밝혔다. 


현재까지 게임으로서의 성과는 부진하지만 메타버스형 게임과 협업이 본격화되면 독보적인 NFT게임으로 자리 잡게 될 가능성이 있다. 더 샌드박스는 지난 5월 네이버제트의 게임 '제페토'와 협약을 맺고 제페토 NFT 970개를 발매했다. 제페토 NFT는 샌드로만 구매할 수 있다. 또, 더 샌드박스에는 제페토 테마의 메타버스가 구현되고 제페토에서는 더 샌드박스 테마의 메타버스가 구현되는 등 상호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 이외에도 더 샌드박스는 스머프, 아타리, 크립토키티 등 유명 NFT 프로젝트와 업무 협약을 맺으며 샌드박스 NFT를 활용할 수 있는 메타버스 세계를 확장하고 있다.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더 샌드박스의 비전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더 샌드박스의 모회사 애니모카브랜드(Animoca Brands)는 지난달 5000만달러(약 570억원)의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해 누적 투자금 1억3800만달러(약 1566억원)을 달성했다. 또 외신에 따르면 기업가치는 10억달러(약 1조1300억원)를 평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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